마타렐라 伊대통령 "'담대한 구상' 통찰력 있어… 北 수용하기 바라"

박진 외교장관 만나 "유사 입장국으로서 다자무대 긴밀 협력"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외교부 제공) 2023.8.2./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한·이탈리아 관계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마탈렐라 대통령의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이탈리아의 의료부대 파병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내년 수교 제14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이탈리아가 2024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데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한국 정부는 G7 국가들과 계속 협력해가고자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담대한 구상'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이탈리아 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 또한 "자유·민주주의·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 입장국인 한·이탈리아 양국이 다자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우리 외교부가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담대한 구상'은 매우 통찰력 있는 정책이다. 북한이 수용하기 바란다"고도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