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국민의힘, 한동훈 장관 박수부대”

신주영 기자 2023. 8. 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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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준칙 개정안 입법예고 비판하며
“입법권·국민적 합의, 장관이 짓밟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국회의원이 지난 5월1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을 지키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민의힘을 향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뭘 내놓으면 거기에 대해서 우르르 박수 치는 박수부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법무부가 지난달 31일 입법예고한 수사준칙 개정안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에 여당은 그렇게 자기 할 말도 하고 하는 원내대표도 있고 정치인도 있었다”면서 “지금 국민의힘(은) 뭐 하는 건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여당을 겨냥해 “국회가 이렇게 입법 권한이 짓밟히고 국민적 합의가 완전히 장관 발밑으로 짓밟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수치고 있는 부대”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법무부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법을 우회하는 전략”이라면서 “국회 입법권에 대한 무력화”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검찰을 겨냥해 “국민들 속 뒤집어지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하지 못해서 다 영장 기각 받고 있는 상황에 이 꼴에 무슨 경찰에 가 있는 수사권까지 다시 그 침을 흘려가면서 이렇게 가져오려고 그러느냐”면서 “법조 기득권 카르텔을 다시 강화하려고 그러는 건데 이 꼴 못 보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한동훈이 워낙 화제성이 크다 보니 기승전 한동훈, 한 장관만 얘기했다 하면 물고 늘어지는 거 아니냐고 한다’고 묻자 “사법개혁의 후속 조치를 하나도 안 한 국민의힘의 책임을 묻고 싶다”면서 “제가 볼 때는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장·차관들 전부 다 무슨 문재인 합창단이다. 소프라노, 엘토, 바리톤 다 나눠가지고 자기들끼리 일만 나면 문재인, 일만 나면 문재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 때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이기는 하지만 시행령에 의한 행정부의 자의적 월권을 막는 법을 만들었다”면서 “헌법도 국회도 자신의 발아래 두려는 한동훈 장관의 전횡을 지켜만 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야말로 유승민 한 명만도 못한 비루한 집단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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