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10명도 OK"..무자식은 용납 못하는 '슈퍼우먼 다둥이母' (짠당포)[종합]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무자식 보다는 아이 열명이 낫다"
배우 김성은 모델 이현이 가수 별이 무자식 보다는 아이 10명이 낫다고 이구동성해 다둥이 엄마들의 강렬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1일 방송한 JTBC '짠당포'에는 자식만 도합 8명인 다둥이 엄마 3인방 김성은, 별, 이현이가 출연해 출산과 육아 그리고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MC탁재훈은 "제가 김성은씨와 남편 정조국씨를 소개시켜줬다"며 "김성은 씨와 프로그램을 같이 하던 때에 정조국 씨가 놀러와서 대기실에서 인사를 시켜줬다"고 했다.
김성은은 "그때는 그냥 인사만 나눴을 뿐 지나쳤는데 그 뒤에 다른 분이 정식 소개팅으로 남편을 소개시켜줬다. 고깃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연하인 나이, 직업, 외모, 성격 모두 다 제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첫 눈에 반해서 결혼할 사람인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연애 시절 탁재훈 씨가 영상통화로 다시 저희를 연결시켜 줬는데 서로 모르는척 연기했다"며 "사실 그때 우리는 잘 만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난 그냥 인사시켜줬었는데 나중에 결혼 소식을 전하더라"라며 소개시켜준 사람도 모르게 제대로 비밀연애를 했던 두 사람을 타박했다.
이날 김성은은 '짠당포'에 맡겨뒀던 담보물인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 배냇 저고리를 꺼내며 독박 육아의 고충을 토로했다.
김성은은 "큰아이 태하 낳기 전에 제가 직접 만든 배냇 저고리인데 셋째까지 잘 입혔다"며 "절대 넷째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보니까 신생아 만지고 싶다. 그런데 불가능하다. 그럴 일이 없도록 만들었다"고 남편의 정관수술을 돌려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넷째 임신인줄 알고 진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며 "주변에서 '왜 자꾸 위험한 일을 만드냐'고 하는데 진짜 위험할 뻔 한 거다. 최근에 아예 남편이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남편은 제주유나이티드 코치고, 저는 큰아들이 축구팀 FC서울 소속이라 서울을 떠날 수 없어 같이 있을 수 없다"며 "가장 마음이 아픈게 아이들 입학식, 졸업식, 생일에 아빠가 있던 적이 한번도 없다. 아들보다는 딸이 예민하더라. 아빠들 다 왔는데 저만 엄마 혼자 간적이 있었다"고 독박육아의 외로움을 털어놨다.
정조국과 친한 탁재훈은 김성은에게 "몸에 악세사리가 많은데 정조국이 벌어주는 돈으로 산거 아니냐"고 도발했다. 김성은은 "제가 신랑보다 돈 더 많이 번다"며 "우리 소속사 대표님인 윤종신 씨가 옆에 있으니 증인이다. 제 악세사리는 내돈내산이다"라고 울컥했다. 그녀는 "사실 댓글에 '제가 남편 돈 갖고 편하게 산다'는 내용이 많다. 저도 인플루언서고 수입이 많다. 제가 독박육아를 하니까 경제력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며 "제가 돈도 벌고 홀로 3남매를 독박육아하니까 남편이 저를 존중해준다. 제가 화내도 늘 남편이 져준다"고 잉꼬부부의 면모를 드러냈다. 윤종신은 "김성은이 수입 괜찮습니다"라고 인정하면서 "그래서 정조국이 해맑게 뛰는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성은은 "큰 아들이 중1인데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남은 아이들을 돌봐야해서 같이 가줄수가 없더라. 큰애가 혼자라도 보고 싶다고 해서 보냈는데 그걸 남편에게 말했더니 '여자친구 생긴거 아니냐'고 웃더라. 저는 '아빠가 없으니까 그러지'라며 급발진했다"며 독박육아의 스트레스를 남편에 표출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현이는 큰 아이 출산 때 1시간 반만에 하나도 아프지 않고 순산한 일을 전했고 홍진경은 "중전 자궁이다"라고 칭찬했다. 김성은 또한 "저는 속 골반이 국민골반이라고 하더라. 첫 애인데 진통이 오더라. 남편은 다음날 게임 있으니 자라고 하고 샤워하고 짐을 싸서 아침에 병원가자 했다. 저는 출산 호흡법으로 소리 한번 안지르고 아이를 낳았다. 남편이 아침에 병원와서 탯줄 자르고 바로 경기를 갔다"고 말했다.
이현이와 김성은은 남편에게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한 반면 별은 하하와의 뜬금없는 프러포즈 공세로 떠밀려 겨혼한 러브스토리로 웃음을 유발했다.
별은 "남편 하하를 20대 초반부터 동료처럼 만났는데 어느날 '남자친구 많이 사귀어보고 나한테 와라' 하더라. 무슨 쌉소리야 했다. 언감생심 나를 뭘로 보고 기분이 나쁘기도 했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서른살 되던 해에 뜬금없이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나 동훈이야. 우리 이제 결혼할 나이야'라고 왔다. 그후부터 매일 남편이 연락하면서 매일 프러포즈했다. 지금 진짜 결혼하고 잘살고 있으니까 러브스토리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귀게 된 후 초고속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별은 "남편은 사귀니까 빨리 결혼해야하는 거다. 어느날 저를 집 앞에 내려줬는데 조수석에서 몸을 못가누고 벽에 부딪치더라. 괜찮냐고 갔는데 입술을 들이밀어서 주먹으로 얼굴을 밀었다"고 웃었다.
마지막 밸런스 게임에서 세 다둥이 엄마는 '무자식 vs 아이 10명' 선택중 모두 아이 10명을 선택했다.
별은 "우리는 이미 아이가 주는 기쁨을 이미 알고 있는 엄마들이기 때문에 아이는 어떤 걸로 대체가 안된다"고 말했고, 이현이는 "제가 아이를 안 낳았으면 어른이 못됐을 것"이라며 "자식이 나를 성장시키는게 너무 크다"고 했다. 김성은은 "저는 첫째 이후 둘째가 안생겨서 노력했다. 육아보다 오히려 아기 안 생기는게 힘들었다"며 육아와 일 모두를 잘해내는 슈퍼우먼 다둥이 엄마들의 강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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