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통보 여친 죽이겠다" 흉기 챙긴 10대... 아버지가 신고

한상훈 기자 2023. 8. 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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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이별 통보를 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들고 여자친구 주거지로 향하려 한 10대가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A씨(19)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10분께 회덕길 주거지에서 흉기를 챙겨 여자친구 B씨(19)의 집으로 찾아가려 한 혐의다.

이날 A씨는 “헤어지자”는 말을 했던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랑 못 헤어져” , “죽여버릴테니까 기다려”라고 말한 뒤 집 안에서 흉기 2점을 챙겼다.

당시 이를 목격한 A씨의 아버지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집을 나서려는 A씨를 말리다 힘에 부쳐 결국 112에 “아들이 여자친구를 죽이러 간다고 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A씨는 출동 경찰관의 제지에도 난간에 오르며 난동을 부렸고 흉기를 들고 주거지를 벗어나려 시도하다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A씨는 과거 스토킹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에게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 안전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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