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도병 아버지와 일본군 위안부 어머니…윤정모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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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고삐'로 유명한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를 펴냈다.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는 태평양 전쟁에 끌려갔던 부모와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소설가 아들이라는 한 가족의 서사 속에 격랑의 한국 근현대사를 담담하지만 호소력 짙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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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소설 '고삐'로 유명한 윤정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이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를 펴냈다.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는 태평양 전쟁에 끌려갔던 부모와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소설가 아들이라는 한 가족의 서사 속에 격랑의 한국 근현대사를 담담하지만 호소력 짙게 풀어냈다.
책을 펼치면 소설가 배문하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생아였던 배문하는 부친의 장례식에 가지 않으려 든다. 그는 고교 시절 아버지로부터 '너는 쪽발이를 닮았다'라는 말을 듣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배문하는 엄마에게 떠밀려 결국 경북 안동으로 향하고 유족들에게서 부친의 유품인 일기장을 받는다. 일기장에는 1943년 10월부터 1945년 6월까지 남태평양 전장에 학도병으로 참전한 젊은 시절 아버지의 기록이 담겼다.
그는 학도병이었던 아버지의 과거를 파헤치면서 일본군 위안부였던 엄마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장편소설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는 전쟁터에 끌려갔을 당시의 소녀 모습 또는 노인이 된 지금의 모습으로만 그려지던 위안부 피해자를 등장인물들의 기록과 증언, 회상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그들의 삶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 그곳에 엄마가 있었어/ 윤정모 씀/ 다산책방/ 1만7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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