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완전무장'한 그룹이에요" K팝 5세대 문 연 싸이커스의 자신감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K팝 5세대의 문을 힘차게 연 그룹 싸이커스가 돌아왔다.
데뷔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200’ 75위 진입, 그래미가 발표한 '2023년 주목해야 할 K팝 보이그룹 톱 11' 선정, 일본 오리콘 일간 앨범 차트 1위 등 이례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이들이다. 지난 7월 27일 마이데일리와 만난 싸이커스는 "2집은 더 자신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1집과는 새로운 매력으로 돌아왔다는 이들은 2집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2집에는 무더위에 맞게 여름을 날릴 수 있을 만한 곡들을 담았어요. 선물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준비했죠. 1집 때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했거나 아쉬웠던 부분을 발전시켜 돌아왔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민재)
"1집이 강렬했다면 이번에는 더 밝고 신나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청량한 느낌이 강하죠. 또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담았어요"(세은)
목표는 음악 방송 1위에요
싸이커스의 미니 2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하우 투 플레이’는 미니 1집 ‘하우스 오브 트리키 : 도어벨 링잉’을 잇는 앨범이다. 1집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잘 보여준 만큼 이들은 2집에 대한 기대도 걱정도 많았다.
"1집에 이어 이번 앨범도 더블 타이틀곡으로 찾아뵙게 됐어요. 첫 타이틀곡인 'do or die'는 기존 스타일과 비슷한 곡이에요. 저희의 강점인 무대를 잘 보여줄 수 있어서 기대가 돼요. 또 다른 타이틀곡인 'homeboy'는 처음에 들었을 때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스타일이라 긴장도 많이 됐고 고민도 많았어요. 그렇지만 해본 적 없는 느낌이니 더 욕심이 났죠. 노래가 워낙 좋아서 더 잘하고 싶기도 했고요." (현우)
"이번 앨범은 1집보다 더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처음에는 유준이가 '한번 가보자!'라고 말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것 같이 세은이의 팔을 당겨서 시작해요. 그리고 2절에는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1집 때도 무대가 다채롭다고 생각했는데, 2집 무대는 더 재미있을 거에요!" (예찬)
앨범에 대한 자신이 큰 만큼 목표도 확고했다. 민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 방송 1위를 하고싶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1위 공약이 있냐고 묻자 멤버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고민하던 이들은 신인답고도 귀여운 답을 내놓았다.
"팬분들이 제 애교를 좋아하시더라고요. 1위를 하게 된다면 앙코르 공연을 할 때 저희가 릴레이 애교를 보여드릴게요. 한 명당 두 종류로요!(웃음)" (준민)
싸이커스, 꼭 운명 같았어요
싸이커스는 세계관에 꼭 들어맞는 그룹명이다. 좌표를 상징하는 단어 'x'와 여행자라는 의미의 단어 'hikers'를 합해 '좌표를 찾아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멤버들은 그룹명 첫인상에 대해 "운명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룹 이름을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어요. 제 이름이 원래 민재인 것처럼 우리는 원래 싸이커스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만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어요."(민재)
그룹명 뿐일까. 멤버들은 서로를 '운명'이라 여겼다. 멤버 유준과 헌터는 독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저와 헌터 둘다 2003년 10월 5일로 같은 날에 태어났어요. 그런데 태어난 시간도 비슷해요. 심지어 혈액형도 똑같죠.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이런게 운명인가'라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팬분들도 저희를 '쌍둥이즈'라고 부르시죠."(유준)
연습생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이들은 나름의 역할도 정해져 있었다. 맏형인 민재와 준민에게 책임감은 없었냐고 묻자 "민재는 아빠를, 준민은 엄마 포지션을 맡았다"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 제가 집에서는 막내에요. 그룹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형의 역할을 맡았죠, 잘 해내고 싶어서 더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멀리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무대 준비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멤버들의 매력을 더 잘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릴까' 고민하고 꼼꼼히 살피는 편이에요." (민재)
'완전무장'한 싸이커스가 될래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강렬한 모습이지만, 무대 아래의 멤버들은 영락없는 '소년'의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처음인 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았다. 싸이커스에게 아이돌이 돼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다양한 답이 돌아왔다.
"음악 방송마다 유명한 포토 스팟이 있어요. 그런 곳에서 사진을 다 찍어보고 싶었는데, 1집 활동하며 소망을 이뤘죠. '오, 이게 연예인인가?' 싶었어요(웃음)." (세은)
"저는 팬싸인회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팬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고, 또 대화를 나눌 수도 있잖아요!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었어요. 실제로 만나보니 너무 좋았죠.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진식)
싸이커스로써 되고 싶은 모습 또한 명쾌했다.
"'완전무장'이요. 언제든지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항상 준비되어 있고, 언제든지 좋은 무대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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