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배출 이대로면 21세기 후반 '극한 열스트레스' 발생일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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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1세기 후반에는 고온으로 신체 이상이 발생하는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현재보다 11배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열 스트레스 발생일 전망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국의 경우 현재 전 권역에서 현재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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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가 지금처럼 배출되면 21세기 후반에는 고온으로 신체 이상이 발생하는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현재보다 11배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열 스트레스 발생일 전망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한 결과다. 열 스트레스지수는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 지표다. 온도와 같은 도를 단위로 사용하지만 기온과는 다른 값이다.
한반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 스트레스지수는 현재 26.1도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3.1∼7.5도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열 스트레스지수 상위 5% 기준값을 초과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일’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현재 전 권역에서 현재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6월 중순에 시작해 9월 중∼하순까지 발생하고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극심해질 것이 예상되면서 야외 활동 및 온열질환과 관련된 미래의 열스트레스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기후변화 기반의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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