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다작' 배우가 걸어야 할 길 "좋은 작품·멋진 캐릭터로 관객 만나는 것"[인터뷰S]

정혜원 기자 2023. 8.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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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이 다작 배우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과 앞으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성민은 "다 공개되고 나니까 진짜 끝난 것 같다. 시즌1에서 겪어봤는데 OTT 콘텐츠는 전편이 다 나와야 그때부터 시작이다. 집사람도 다 나오면 보겠다고 했다"라며 "주변에서 본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했다. 지금도 드라마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느낌이다. '형사록'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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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이성민이 다작 배우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과 앞으로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성민이 출연한 디즈니+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김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이성민은 극 중 영서금오경찰서 강력2팀 형사 김택록 역을 맡아 자신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갔다.

'형사록2'는 지난 7월 26일 8부까지 전편이 공개됐다. 이성민은 "다 공개되고 나니까 진짜 끝난 것 같다. 시즌1에서 겪어봤는데 OTT 콘텐츠는 전편이 다 나와야 그때부터 시작이다. 집사람도 다 나오면 보겠다고 했다"라며 "주변에서 본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했다. 지금도 드라마 끝나고 인터뷰를 하는 게 아니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하는 느낌이다. '형사록'은 지금부터 시작인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또 주위 반응에 대해 "낯간지럽지만 주변에서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하더라"라고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성민은 후배들을 아끼고 챙기는 훈훈한 면모도 드러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공하늘 총무 역할 고규필과 양기태 역 김재범 배우같은 조연 친구들의 활약이 기대됐었는데 약간 아쉬웠다. 만약에 시즌3로 간다면 그 친구들을 중심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형사록'이 필모그래피에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 "기억에 남는 드라마와 새로운 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하는 형사 캐릭터들이 많은데 그 중 누구와도 비슷하지 않은 새로운 형사를 만들어낸 느낌"이라고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또한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배우 김신록에 대해서는 "재벌집'이 끝나고 나서 바로 만난 거라서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이상했다"라며 "(상사가 되니까) 신록이가 쾌감을 느낀 것 같고, 즐거워했다. '재벌집'에서는 대화를 많이 안 섞었는데, 여기서는 대화를 많이 했다. 거기서는 감히 저와 대화를 별로 못했는데 여기서는 대화를 많이 했다. '형사록' 초반에는 제가 기가 많이 죽어야 해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성민은 데뷔 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그 결과 대표적인 '다작 배우'가 됐고,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성민은 '다작'과 자신을 향한 인기·관심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배우가 몇 편을 해야 정상적인 것이라고 정해진 건 없지 않냐"라며 "제가 여러 작품을 하지만 다 다른 캐릭터다. 캐릭터가 겹치는 건 피하려고 하는 편이다. 새로운 이야기와 새로운 캐릭터가 찾아오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거절을 잘 못한다. 신세 진 분들이 많아서 거절을 못한다. 그래서 특별출연도 많이 한다.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것은 저에게 새로운 자극이고,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즐겁다"고 다작배우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성민은 "소위 말하는 대중에게 눈도장,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은 2012년 MBC '골든타임'이다. 그때는 내가 배우가 처음 되면서 상상해왔던 것들이 비슷하게 이루어지니까 구름위에 있는 것 같고 꿈 같았다. '이제 다 이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 나에게 만족감을 주진 않는다. 작품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인기가 많았다고 해서 들뜨거나 흥분되지는 않는다"라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배우로서 좋은 작품에서 멋진 캐릭터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앞으로 내가 가야할 길"이라고 배우와 연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성민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잘하고 싶고, 여러모로 변화하는 것들에 수긍하면서 무던하게 살고 싶다. 세상이 변하는 것도 있고, 환경이 변화는 것, 배우의 입장이 변하는 것도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무던하게 순응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믿보배' 이성민이 차기작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극에 몰입시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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