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모양’ 우주물체 첫 발견…정체가 뭐니?

곽노필 2023. 8.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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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궁금거리도 늘어난다.

역대 최고의 적외선 관측력으로 천문학의 새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에서 '물음표'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형태의 우주 물체 또는 현상이 포착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심우주 사진을 확대해본 결과, 두 별 바로 아래쪽으로 커다란 물음표 모양의 물체가 드러났다.

사진을 더 확대해봐도 물음표 모양은 또렷하게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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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웹 우주망원경]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진 속에서 발견
중력 작용에 의해 병합하는 은하 추정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내온 허빅-아로 46/47 별 사진을 확대한 결과 물음표 모양의 우주 물체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Joseph DePasquale(STScI))

알면 알수록 궁금거리도 늘어난다. 역대 최고의 적외선 관측력으로 천문학의 새 경지를 개척하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사진에서 ‘물음표’를 연상시키는 기이한 형태의 우주 물체 또는 현상이 포착됐다.

미 항공우주국은 최근 지구에서 1470광년(1광년은 9조4600억㎞) 떨어진 남쪽하늘 돛자리 초은하단에서 두개의 어린 별을 근적외선으로 관측한 사진을 공개했다.

허빅-아로(Herbig-Haro) 46/47이라는 이름의 이 두 별은 생겨난 지가 얼마되지 않아, 아직도 별 성장의 영양분이라고 할 가스나 먼지 등으로 이뤄진 원반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아래) 가운데서 빛나고 있는 붉은색 회절 스파이크가 별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하빅-아로는 미국 천문학자 조지 허빅(George Herbig)과 멕시코 천문학자 길레르모 아로(Guillermo Haro)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심우주 사진을 확대해본 결과, 두 별 바로 아래쪽으로 커다란 물음표 모양의 물체가 드러났다. 사진을 더 확대해봐도 물음표 모양은 또렷하게 유지됐다.

제입스웹우주망원경이 고해상도 근적외선으로 촬영한 허빅-아로 46/47 사진. 우주 물음표 물체는 두 별(가운데 회절 스파이크 부분)의 아래쪽에서 발견됐다. NASA/space.com

이런 형상의 우주 물체는 처음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과학 임무를 총괄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쪽은 우주뉴스매체 ‘스페이스닷컴’에 “아마도 아주 멀리 있는 은하이거나 상호작용하는 은하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력 작용에 의해 은하 구조가 물음표 모양으로 비틀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 쪽은 “이런 형상의 우주 물체가 발견된 건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며 “실체를 알아내려면 추가 관측이 필요할 것같다”고 말했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매트 캐플런 교수(물리학)는 “두 은하가 병합되는 것일 수 있다”며 “물음표 윗부분은 조석 현상에 의해 붕괴되고 있는 더 큰 은하의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많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별빛이 망원경 거울에 반사돼 만들어지는 8가지 방향의 회절 스파이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별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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