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이 폭염에 텐트 생활 괜찮나?”…새만금 잼버리, 첫날부터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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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첫날 밤부터 열대야가 발생해 청소년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응절차 등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르는 등 야외 환경이 매우 열악해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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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환자도 19명 발생…조직위, 그늘 쉼터·대피시설 등 마련
"이 폭염에 아이들 텐트 생활 괜찮을까?"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 첫날 밤부터 열대야가 발생해 청소년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응절차 등 폭염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한낮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르는 등 야외 환경이 매우 열악해 우려가 커진다.
2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부안을 비롯해 김제, 군산, 전주, 익산 등 전북 서부지역에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부안의 밤사이 기온은 전날 오후 6시부터 계속 25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밤 최저기온도 25.2도에 달했다. 전북 14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으며,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열 순환이 잘 안되는 텐트 안의 한낮 온도는 이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는 첫날부터 1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조직위원회는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통해 폭염 발생 시 관련 기관별 행동 요령과 온열질환자 발생 시 대응 절차, 참가자 행동요령, 열대야 극복방안 등을 점검하는 등 폭염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는 참가자들을 위해 그늘 쉼터 1722개를 확보하고, 안개 분사시설이 설치된 덩굴터널 총 57개동(7.4㎞)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부안댐 숲과 서림공원, 매창공원, 스포츠파크, 체육관, 해창석산 숲 등을 대피시설로 지정했다.
조직위는 심각한 폭염 상황이 지속할 경우 야영지 내 대기 중인 셔틀버스 300대(1만2000명 수용 가능)와 잼버리 운영본부가 있는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최대 3000명 수용)를 폭염 임시 대피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주까지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불볕더위에도 그간 준비한 폭염 대비책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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