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뮌헨행 마음 접고 토트넘 잔류 '유력'... "EPL 개막 후 이적은 옳지 않다" 재계약도 파란불

박재호 기자 2023. 8. 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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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FCB인사이드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인사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30)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니엘 레비(61) 토트넘 회장의 마음을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한 채 이대로 2023~2024시즌이 시작된다면, 토트넘에 잔류할 생각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케인은 토트넘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열리는 브렌트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10여 일을 남겨두고 있다. 케인은 개막전까지 뮌헨 이적을 확정하지 않으면 토트넘에 남겠다는 생각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은 EPL 개막전에 자신이 출전한다면 토트넘에 남겠다는 뜻을 전했다. 시즌이 열린 후 뮌헨으로 이적하는 건 팀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가상의 모습. /사진=90MIN 캡처
해리 케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수 치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의 영입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앞서 6000만 파운드(약 996억원)에 인센티브를 포함한 이적료를 1차로 제안했지만 레비 회장은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이어 뮌헨이 금액을 높여 8000만 파운드(약 1328억원)로 2차 제안했지만 레비 회장은 또 퇴짜를 놨다.

그러자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회장과 마르코 네페 기술 단장은 뮌헨의 아시아 투어에도 불참한 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지난달 31일 레비 회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진전은 없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일 "양 측은 점심 회담을 진행했지만 케인의 이적료에 대해 약 2500만 파운드(약 411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드레센 회장과 레비 회장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왼쪽부터) 사디오 마네, 해리 케인, 르로이 사네. /사진=원풋볼 캡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현재 토트넘과 뮌헨은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케인 이적과 관련해 뮌헨과 협상 시한을 정해놓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케인 영입을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 85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로 새로운 오퍼를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47억원)부터 협상에 응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그는 케인과 재계약을 바라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케인이 올 여름 잔류해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현재 케인은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과 관련해 어떠한 기색도 내비치지 않고 프리시즌 일정을 묵묵히 소화 중이다. 호주-아시아 투어 중 열린 웨스트햄(잉글랜드)과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각각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컨디션을 조율했다. 또 기존 손흥민, 데얀 클루셉스키와 '이적생' 제임스 메디슨, 마노르 솔로몬 등과 공격에서 호흡을 맞췄다.

해리 케인(왼쪽 세 번째)이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케인이 적극적으로 이적을 요구하지 않는 건 2년 전 '맨시티 이적 파동' 당시 겪었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케인은 2020~2021시즌 EPL 득점왕에 오른 후 맨시티 이적을 추진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EPL 최고 수준 스트라이커인 케인 영입을 강력하게 원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케인의 이적료를 천문학적 수준으로 올려놓으며 사실상의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결국 이적은 무산됐고 케인은 불만의 표시로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했다. 시즌 초 팀에 합류했지만 프리시즌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탓에 컨디션은 엉망이었고 한동안 부진에 빠졌다. 최근 영국 '타임즈'는 "케인은 뮌헨 이적을 막무가내로 요구하지 않는다. 2년 전 맨시티 이적을 추진할 때 겪었던 아픔을 분명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EPL 개막 전까지 친선전 2경기를 더 치른다. 오는 6일 홈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대결 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건너가 에스타티 올림피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한다. 그리고 13일 브렌트포드와 EPL 1라운드를 시작으로 개막전에 돌입한다.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를 계속 높여 오퍼를 넣을 예정이지만 레비 회장의 마음을 움직이기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로선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얼굴을 감싸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왼쪽)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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