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이익 1838억원, 48% 상승…또 사상 최대

이미선 2023. 8. 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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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8.5%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월간 사용자 수(MAU)는 1735만명으로 나타났다. 1분기 평균 MAU 1635만명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MAU가 1700만명 대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모임통장' '26주적금' 등 상품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금리로 무장한 '중저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확대, '기록통장', '신용대출 갈아타기', '약속한 수익 받기(발행어음)' 출시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증가 추세다. 2022년 1분기 평균 MAU 약 1510만명을 기록한 이후 2022년 4분기 약 1610만 명으로 늘었는데, 이후 2분기 만에 1730만명이 넘는 증가 추이를 보였다.

고객 수는 지난 1분기 2118만 명에서 2분기 2174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고객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2분기 55%에서 64%로, 50대 침투율은 30%에서 40%로, 60대 이상은 7%에서 10%까지 늘어났다.

2020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인당 요구불계좌 잔액은 연평균 14%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를 급여계좌로 등록한 고객수는 해마다 32%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자주 찾는 은행'이 된 데에는 포용금융 정책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583억원)에 비해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다.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권 대출이동제 시행에 맞춰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포용금융이 이어졌다. 출시 한 달간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한 고객 가운데 중저신용 고객의 비중이 약 절반(47.8%)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주택담보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 금리로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 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 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목적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고객들의 금리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은행 영업점이 비교적 적은 지역(수도권·광역시 제외) 고객이 대환대출을 통해 평균적으로 감면받은 금리는 1.38% 포인트로, 수도권·광역시 고객의 평균 금리 감면 폭보다 높았다.

포용금융 확대는 여신과 수신 규모의 확대로 이어졌다.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3000억원에 비해 약 16% 늘었다. 수신 잔액도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9월 업계 최초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 사회 초년생 등의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심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한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mini 고객 연령 하향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공모주 투자서비스 출시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고객 확장과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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