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경고 2개월 만에 美신용등급 AAA→AA+ 강등…"신뢰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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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 향후 3년간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장기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s)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5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대치할 당시 AAA였던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가 이번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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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장기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상황이 향후 3년간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장기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s)을 기존 AAA에서 AA+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5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싸고 대치할 당시 AAA였던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가 이번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피치는 이날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 상태와 막판 해결이 반복되면서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치권은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했지만 피치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년간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한 미국의 거버넌스 기준은 꾸준히 악화돼 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의 일반 정부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에서 올해 6.3 %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 책임법에서 합의한 대로 (연방정부 전체 지출의 15%를 차지하는) 비국방 재량 지출을 줄인다고 해도 중기 재정 전망의 개선 정도는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신용 조건 강화, 기업 투자 약화, 소비 둔화가 결합되며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완만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백악관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에 즉각 반발했다. 카린 장-피에르 공보 비서관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경제를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회복시키고 있는 현실과 어긋난다"고 밝혔다.
신용평가회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부채한도 증액 협상 때도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제기됐고 S&P는 정치적 리스크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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