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없어 거짓말' 김소현·황민현 수상하고 이상한 이웃생활

황소영 기자 2023. 8. 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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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없어 거짓말'
'소용없어 거짓말' 김소현이 황민현의 진짜 얼굴과 마주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월화극 '소용없어 거짓말' 2회에는 마침내 옆집 남자의 정체가 작곡가 황민현(김도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김소현(목솔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스크도 없이 서로를 마주한 초밀착 눈맞춤 엔딩은 설렘을 증폭했다. 여기에 베일을 벗기 시작한 학천 해수욕장 실종사건의 미스터리는 이어질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뜨거운 반응 속 시청률도 상승했다.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2% 최고 4.1%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국 가구 시청률도 상승한 수치인 평균 3.0% 최고 3.9%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황민현은 김소현의 도움을 받아 추행범 누명을 벗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마음보다도, 김소현이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우려가 무색하게 김소현은 "그냥 범인 아니니까 아니라고 한 거죠"라며 무심히 자리를 떴다. 윤지온(조득찬)의 조언에 따라 일부러 조용한 연서동으로 이사했건만, 첫날부터 요란한 소동에 휘말린 황민현. 하지만 예상 밖의 이벤트는 또 하나 있었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황민현이 이사 온 곳의 옆집이 김소현이었던 것.

뒤바뀐 음식 배달을 계기로 새로운 이웃의 존재를 확인한 두 사람. 이후에도 매번 마스크를 고집하는 황민현을 수상스레 여기던 김소현은 곧 그가 빚쟁이에게 쫓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황민현이 낯 모르는 타인에게 값비싼 승용차의 키를 넘기는 장면을 목격한 게 그 이유였다. 이후 엘리베이터에서 황민현을 마주한 김소현은 "보니까 빚 문제로 쫓기는 거 같은데, 계시는 동안 시끄러운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단단히 못을 박았다. 그의 황당한 추리에 황민현은 그저 튀어 보여서 바꿨을 뿐이라며 해명했고, 이번에도 거짓이 아님을 안 김소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그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김소현에게 새로운 의뢰인이 찾아왔다. J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 송진우(박무진)였다. 그리고 그가 진실을 캐내고자 하는 상대는 바로 정체를 꽁꽁 숨긴 화제의 작곡가 황민현이었다. 송진우는 다른 의뢰인들과는 달리 질문은 자신이 하겠다며, 현장에 몰래 와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현은 황민현이 자신의 옆집 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문 뒤편에 숨어 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봤다.

송진우의 목적은 황민현을 술에 취하게 한 다음 자신의 곡을 표절했다는 사실을 고백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그의 예상과는 달리 황민현은 "그 곡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답했다.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김소현의 사인을 받은 송진우는 결국 성을 내기에 이르렀다. 김소현은 거듭 진실만을 말하며 되레 상대를 한 방 먹이는 작곡가 황민현의 모습에 미소지었다. 아무런 소득이 없자 골이 잔뜩 난 송진우는 얼굴이라도 촬영하겠다는 심산으로 황민현의 선글라스를 벗기려 들었다. 때마침 김소현의 기지로 송진우의 속셈을 눈치챈 황민현. 친한 형인 윤지온의 간청 때문에 나온 자리였기에, 그때껏 송진우의 무례를 참고 있던 그는 결국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김소현은 집 건물 앞에서 술에 취해 앉아있는 옆집 남자를 발견했다. 뒤이어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김도하 작곡가와 똑같은 선글라스, 그리고 옷에 묻은 음료수 자국이었다. 퍼즐은 금세 맞춰졌다. 옆집 남자가 작곡가 김도하의 것과 동일한 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 둘 다 리버풀 축구팀을 좋아한다는 점까지 떠올린 김소현은 황민현의 정체를 깨달았다. 이어 김소현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황민현의 마스크를 벗겼다. 드러난 그의 얼굴에 홀린 것도 잠시, 다시 마스크를 씌우려는 찰나 황민현이 깨어났다.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놀란 눈으로 서로를 마주한 이들의 눈맞춤 엔딩은 심박수를 폭발시켰다.

이날 학천 해수욕장 실종사건과 황민현 사이의 연결 고리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밤중에 남몰래 실종사건의 최근 소식을 검색하고, 엄마 서정연(정연미)을 향해 "제가 어머니도 죽일까봐 두려우세요?"라고 묻는 황민현의 의미심장한 행보는 그의 과거 미스터리를 더욱 궁금케 했다. 여기에 실종사건의 피해자가 5년 전 황민현과 대치하던 권동호(최엄호)의 동생 최엄지라는 사실 역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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