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반기 최대 실적…'주담대 갈아타기' 수요 늘어

정병묵 2023. 8. 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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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323410)가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유입 고객 확대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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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482억원 달성
월 사용자수 첫 1700만명 돌파
2Q 주담대 잔액 5.5조…3조↑
중저신용대출 잔액 3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올 상반기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유입 고객 확대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영업이익 2482억원, 당기순이익 183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약 52% 증가했다.

2분기 여신 잔액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29조3000억원에 비해 약 16% 늘었다. 수신 잔액 역시 같은 기간 40조2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 마이너스, 전·월세,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등 모든 여신 상품의 잔액이 증가했다. 올해 1~4월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 늘어난 1조900억원이지만 연체율은 지난 1분기 0.58%에서 2분기 0.52%로 줄었다.

또한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3조9184억원으로 작년 2분기 2조9583억원에 비해 32.5% 가량 늘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분기 기준 27.7%로 지난 1분기 25.7%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4000억원에 비해 3조원가량 늘었다. 2분기 신규 취급액은 약 3조 5000억원으로 이중 약 60%가 대환 목적으로 집계됐다. 신규 대출보다는 기존 주담대 보유 고객들이 금리에 매력을 느껴 카카오뱅크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4.02%로, 16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세자금대출 평균 금리는 3.61%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2분기 평균 MAU(월간 사용자 수)는 1735만명으로 1분기 평균 1635만명에 비해 약 100만명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확대와 오토론 출시, 투자상품 판매 확대(채권), 대출비교서비스 출시, 본인인증 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 경쟁력 있는 금리 제공 등을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성장도 이룰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여신의 고른 증가와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로 고객의 편익 증진을 통한 혁신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병묵 (honnez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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