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안보리 대북 규탄에 中·러 동참해야"

김성식 기자 2023. 8. 2. 0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 채택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방안'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 "인권은 국제안보 문제, 안보리서 다뤄야"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탄 성명 채택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을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대응방안'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이같이 촉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을 때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와 함께 안보리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과거에는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데 일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과 같은 간단한 일은 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또 다른 (미사일) 시험발사가 이뤄진다면 물론 우리는 확실히 밀어붙이겠지만, 이전 조치를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지난해 4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재개되자 여러 차례 긴급회의를 개최했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적인 대북제재 결의안이나 의장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북한이 북미 협상을 이유로 핵과 ICBM 발사 중단 한다는 내용의 '신뢰 구축 조치'를 지난해 1월 파기하겠다고 발표하자 안보리 차원의 언론성명을 채택하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이사국들의 이견으로 무산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가 이날 언급한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은 안보리 결정문건 중 하나로 △결의(Resolution) △의장성명(Presidential Statement)보다 규탄 강도가 낮고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채택이 비교적 수월하다.

이번 8월 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미국은 한달 동안 전 세계 식량 불안정과 각국의 인권 상황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주유엔 미국대표부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북한과 시리아 같은 국가의 인권 상황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일부 안보리 이사국이 안보리에서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권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며 "안보리에 속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권이 침해되는 곳에서는 평화와 안보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인권을 안보리 의제로 채택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에 반대하는 다른 나라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