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소노로 향한 김지후의 간절함

조영두 2023. 8.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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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로 향한 김지후(31, 187cm)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김지후는 "사실 현대모비스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되나 고민을 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승기 감독님께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주셨다. 무조건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잘 치르면 FA 자격을 얻는 만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불태워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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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소노로 향한 김지후(31, 187cm)의 목소리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고양 소노는 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조한진을 내주는 대신 김지후와 이진석을 영입했다. 지난 2014년 프로에 입성한 김지후는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를 거쳐 소노에서 새로운 농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김지후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대모비스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게 없어 많이 아쉽다. 동료들이 너무 잘해줬는데 떠나려고 하니까 눈에 밟히더라. 그래도 소노로 이적한 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는 이적 소감을 남겼다.

고려대 시절 김지후는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슈터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KCC 입단 후에도 외곽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6-2017시즌에는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1분 36초 출전 7.7점 3점슛 1.4개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초반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 된 후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게 김지후는 점점 잊혀져갔다.

“오프시즌에 열심히 준비했는데 매번 부상을 당해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돌아보면 많이 헤맨 것 같아 아쉽다. 현대모비스 합류 후에도 유재학 감독님께서 연습경기 때 기회를 많이 주셨다. 근데 부상을 당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었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다.” 김지후의 말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소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특히 김승기 감독이 김지후를 강력하게 원했다는 후문이다. 트레이드 후 김승기 감독은 김지후에 대해 “슛이 전성현급으로 좋았던 선수다. 부상과 몸 상태가 안 되어 있어서 망가졌는데 안타깝다.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영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지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출전 경기 수가 모자라서 FA(자유계약선수) 유예가 됐다. 그 때 김승기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나중에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사실 농구인생이 거의 끝나간다고 생각했는데 김승기 감독님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다 잡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후는 소노에 합류해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소노는 오는 10일 성균관대와 첫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오는 9월에는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비발디파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지후는 “사실 현대모비스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되나 고민을 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김승기 감독님께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주셨다. 무조건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시즌을 잘 치르면 FA 자격을 얻는 만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 불태워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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