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들 "새 춘향 영정, 실제 춘향과 너무 달라…다시 그려야"

유영규 기자 2023. 8. 2.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송화자 춘향정신문화보존회 대표 등 국악인들은 1일 남원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춘향 영정은 춘향의 실제 모습을 전혀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그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춘향은 소리꾼들이 수백 년간 노래해온 당시 16세의 실존 인물"이라며 "그러나 새 영정의 춘향은 남장 여자에 40∼50대의 나이 든 모습으로, 실제와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새 춘향 영정

친일 논란으로 최근 새로 그린 전북 남원시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에 대해 국악인들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송화자 춘향정신문화보존회 대표 등 국악인들은 1일 남원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춘향 영정은 춘향의 실제 모습을 전혀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시 그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판소리 춘향가의 춘향은 소리꾼들이 수백 년간 노래해온 당시 16세의 실존 인물"이라며 "그러나 새 영정의 춘향은 남장 여자에 40∼50대의 나이 든 모습으로, 실제와 너무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우리 소리꾼들은 춘향가의 춘향과 전혀 다른 춘향을 영정으로 모시고는 춘향가를 부를 수 없다"며 "춘향가 속의 고귀한 춘향 모습으로 다시 그려 봉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명서에는 신영희·김일구 명창 등 국악인 4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이들은 밝혔습니다.

앞서 남원지역 시민단체들도 "새 춘향 영정이 춘향의 덕성이나 기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며 "민주적 논의 절차를 거쳐 다시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춘향 영정은 남원시가 친일 논란에 휩싸인 옛 영정을 철거한 뒤 새로 그려 광한루원의 춘향 사당에 봉안한 것입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