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문’은 한국 영화입니다 [씨네뷰]

최하나 기자 2023. 8. 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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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SF 영화에 견줄 만한, 경이로운 비주얼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익숙한,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다.

그러나 스토리는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다.

경이로운 우주 비주얼에 일견 한국형 SF의 진일보라는 생긱이 들다가도, 전형적인 신파에 한국형 SF의 한계를 깨닫게 만드는 '더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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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할리우드 SF 영화에 견줄 만한, 경이로운 비주얼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익숙한,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다. 비주얼 보고 감탄했다가 신파 때문에 한숨짓게 하는 ‘더 문’이다.

2일 개봉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미스터 고’ ‘국가대표’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설경구 도경수 김희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제작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다.

먼저 SF 영화의 관건인 VFX로 구현된 달의 비주얼은 가히 경이롭다. 특히 세밀하게 구현된 달 표면의 질감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비주얼의 완성도는 ‘한국형’이라는 단어를 떼도 손색없을 정도다.

비주얼의 완성도에 예민한 SF 장르 마니아들도 만족시킬 수 있을만한 수준이다. 그야말로 기술력만 놓고 본다면 한국 SF 장르의 진일보다.


그러나 스토리는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다. 비주얼만 놓고 보자면 마치 할리우드 SF 영화인 것 같다가도. 스토리에 몰입하는 순간 전형적인 한국형 신파에 탄식이 나올 정도다.

선우와 재국의 관계성에 지나치게 부여된 설정이 신파로 이어지면서 후반부는 거의 감정 호소쇼다. 반복되는 고난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물들의 행동을 신파로 그려내 몰입도가 떨어진다. 인물들의 감정선의 개연성 고리가 헐거워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이로운 우주 비주얼에 일견 한국형 SF의 진일보라는 생긱이 들다가도, 전형적인 신파에 한국형 SF의 한계를 깨닫게 만드는 ‘더 문’이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더 문']

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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