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연승 끝낸 에이스, 속죄의 KKKKKKKKKK…"부담 심했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승을 끊기도 했고, 연패 시작도 해서 마음 부담이 심했어요."
곽빈은 본인이 시작한 5연패를 스스로 끊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의지로 해냈다.
곽빈은 "내가 또 연패에 걸렸다. 연패의 시작을 내가 해서 마음에 부담감이 있었다. 연승을 끊기도 했고, 연패 시작도 내가 해서 부담감이 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후반기 목표가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해서 다행"이라며 빠르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데 만족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연승을 끊기도 했고, 연패 시작도 해서 마음 부담이 심했어요."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24)은 올해 '연패 스토퍼'로 불렸다. 7월까지 무려 6차례나 팀의 연패를 끊는 임무를 해냈다. 두산의 역사적 11연승의 출발선에도 곽빈이 있었다. 곽빈은 지난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2-1 승리를 이끌며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곽빈의 이 승리를 발판 삼아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8-5 승)까지 무려 11연승을 질주했다.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이었다.
역사적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 곽빈은 역사적 연승을 끝낸 투수기도 했다. 곽빈은 지난달 26일 잠실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올스타 휴식기를 더해 20일 가까이 푹 쉬고 올라선 마운드였는데, 볼넷 4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려 무너졌다. 두산은 이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전(0-10 패)까지 5연패 늪에 빠졌다.
곽빈은 본인이 시작한 5연패를 스스로 끊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의지로 해냈다. 말 그대로 속죄의 탈삼진 쇼였다. 그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9구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8-1 대승을 이끌었다. 곽빈은 시즌 9승(3패)째를 챙기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도 작성했다. 꿈의 두 자릿수 승리까지는 단 1승을 남겨뒀다.
최고 구속 154㎞에 이르는 직구에 커브(21개)와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4개) 등을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1회말 1사 후 김인환에게 우월 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뺏겼지만, 2회초 곧장 양석환이 한화 유망주 문동주에게 역전 투런포를 뺏으면서 곽빈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덕분에 곽빈은 7회까지 버티면서 연패스토퍼의 귀환을 알릴 수 있었다.
곽빈은 "홈런을 맞고 차라리 좋았다. 내가 대전에서 계속 안 좋았는데, 1회에 정말 깔끔하게 삼진 삼진 삼진으로 잡는 것보다 홈런 하나를 맞으니까 '뭔가 좋은데' 그런 생각이 든 것 같다. (양)석환이 형이 2점 홈런을 쳤을 때 이겼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려가서 또 점수를 많이 뽑아서 좋았다(8회 6득점). (내가 내려갈 때) 1점차였어도 불안하진 않았다. 우리 불펜이 워낙 좋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포수 양의지는 "연패가 길어지면서 베테랑으로서 자책했는데,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 (곽)빈이가 선발투수로서 정말 큰 임무를 해줬다"며 엄지를 들었다.
곽빈은 "내가 또 연패에 걸렸다. 연패의 시작을 내가 해서 마음에 부담감이 있었다. 연승을 끊기도 했고, 연패 시작도 내가 해서 부담감이 심했다"고 털어놓은 뒤 "후반기 목표가 침착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침착함을 유지해서 다행"이라며 빠르게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데 만족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