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국 신용등급 전격 하향...2011년 증시 폭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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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뉴욕 시장 마감 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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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미국의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증가 등이 강등 이유다.
앞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AAA에서 AA+로 내린 바 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2011년 8월 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막판에 타결됐으나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당시 미국 주가가 순식간에 15% 이상 폭락했고 국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이후 미국 주가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약 반년이 걸렸다.
한국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피치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은 미국 보다 한단계 낮은 AA-다.
이번 역시 국제금융시장에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 등의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이처럼 하향했다. 등급을 내림에 따라 향후 전망은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특히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 AA 또는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향후 등급 전망과 관련해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시 피치는 부채한도 상향 협상 대치를 두고 "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면서 부정적 관찰대상 지정 사유를 밝혔다.
한편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뉴욕 시장 마감 후 발표됐다. 이에 뉴욕증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날 뉴욕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15포인트(0.20%) 오른 3만5630.6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23포인트(0.27%) 하락한 4576.7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11포인트(0.43%) 떨어진 1만4283.9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 인플레이션의 빠른 둔화세, 기대 이상의 2분기 기업 실적 등에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현재까지 S&P500지수 가운데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2%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라 차익실현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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