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국 신용등급 AA+로 하향 조정...2011년 이후 처음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 이유다. 미국 재무부는 “자의적인 판단”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1일(현지 시각)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향후 3년 동안 재정 악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부채 한도를 둔 (의회) 대치와 극적 해결이 반복되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거버넌스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피치는 앞서 5월 미국 부채한도 상한을 둔 대치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높아지자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공화당의 극적 타결로 한차례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다만 부채 한도 증액으로 재정이 부담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3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 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에도 S&P는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 등을 강등 배경으로 밝혔다.
미 재무부는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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