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우리 아파트만 살아남았다…'콘크리트 유토피아'
[앵커]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한국영화 '빅4'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대지진 속에서 우리 아파트만 살아남는다면, 그곳은 유토피아일까요.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저는 이 아파트가, '선택받았다' 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단 한 채의 아파트, '황궁 아파트'만이 기적처럼 우뚝 서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아파트 안으로 모이고…재난 상황에서 황궁 아파트 주민이라는 사실은 특권이 됩니다.
"황궁 아파트 주민이 아닌 분들은, 단지 밖으로 나가주시길 바랍니다."
아파트 주민들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은, 검증된 배우 이병헌이 연기한 902호 주민 '영탁'입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인 인물처럼 보이지만, 화재가 발생한 집의 불을 헌신적으로 진화한 것을 계기로 단숨에 입주민 대표 자리에 오릅니다.
영탁이 평범한 아저씨에서 광기어린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이병헌표 명품 연기로 녹아들어, 영화의 장르는 블랙 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변해갑니다.
<이병헌 / 배우ㆍ'영탁' 역> "저도 약간 깜짝 놀랐어요. 나한테 어떻게 저런 표정이 나올까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몇 번 있어서 좀 깜짝 놀라기도 하고, 약간 징그럽기도 했었어요."
주민들은 아파트의 울타리 속에서 자신들이 세운 원칙 아래 '유토피아'를 누리고, 평범했던 인물들도 극한의 상황 속에 조금씩 변해갑니다.
<박서준 / 배우ㆍ'민성' 역 > "변하는 이유는 가족, 가족 때문에 이 상황에서 어떤 것들은 타협을 하고 어떤 것들은 받아들이면서 변화하는 그런 모습들이 저한테는 가장 중요했던 시나리오…"
재난 그 자체보다도, 재난 이후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관객들을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엄태화 / '콘크리트 유토피아' 연출>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주거형태인 '아파트'가 배경이라는 것이 다르고, 그래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SF나 판타지 같은 톤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이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9일 관객들과 만나 여름 한국 영화 '빅4' 대전에 합류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콘크리트_유토피아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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