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매입 비중 1년 반만에 최대…“대기수요 이동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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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거래 절벽을 딛고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75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외지인과 30대의 매수가 증가 추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7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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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과 30대의 매매 증가는 집값 하락과 대출 완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값은 고점 대비 30~40% 하락했다. 이에 따라 15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이 풀리고, 연 4% 금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판매되면서 무주택자와 갈아타기 수요의 주택 구매 욕구가 되살아났다.
특히 집값 하락기에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눈에 띄게 많았다. 예를 들어 광명시에서 양천·영등포구로, 의정부에서 노원구로, 하남시에서 강동구 등지로 옮겨오는 것이다. 서울 내에서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에서는 마포·성동구 등 도심으로, 마포·강동구에서는 송파구로, 송파구에서는 강남·서초구 등지로 주거 상향 목적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외지인과 30대의 매수가 증가 추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7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7∼8월은 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일부 지역에선 상반기에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추격 매수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 외지인 원정 투자나 30대는 집값이 오를 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하반기 집값 추이에 따라 당분간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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