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 신용등급 AAA→AA+ 전격 강등…12년래 처음(종합)

김정남 2023. 8. 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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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금융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 재정이 악화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처럼 미국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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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재정 악화 등 지적…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클듯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3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금융시장 충격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1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장 마감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 재정이 악화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이처럼 미국 신용등급을 전격 강등했다. 피치는 이미 지난 5월 당시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과 관련해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던 적이 있다. 피치는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고 이를 마지막 순간에 해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손상 시켰다”고 설명했다. 무분별한 돈 풀기 이후 한도에 다다르면 다시 상향하는 과정을 통해 재정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은 세계 최대 채무국이다.

피치는 S&P,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힌다. 3대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1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S&P가 사상 처음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고, 그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역시 미국, 유럽, 아시아 모두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어 보인다. 당장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 선물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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