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AAA’→‘AA+’ 하향 조정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3. 8. 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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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앞서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국가 재정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벼랑끝 전술이 펼쳐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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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채 관련 신뢰 약화" 지적
GDP대비 국가 부채 올 6.3% 로 증가 전망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한 근로자가 핸드트럭을 끌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장기외화표시채권(Long-Term Foreign Currency)발행자 등급(IDR)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췄다.

앞서 피치는 부채한도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국가 재정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벼랑끝 전술이 펼쳐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한 바 있다.

피치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서도 최근 부채 한도 분쟁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피치는 “2025년 1월 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기로 한 6월의 초당적 합의가 있었지만 재정이나 부채 문제에 있어서 미국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협력과 처리 기준이 악화돼 왔다”며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한 반복되는 정치적 교착과 막판이 되어서야 해결하는 관행으로 인해 재정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의 3.7% 수준에서 올해 6.3%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피치는 이와 함께 신용 여건이 긴축되고 기업 투자 약화, 소비 감소가 맞물로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미국 경제가 얕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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