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기름값 꿈틀…유류세 인하 연장 또 나올까?

이다솜 기자 2023.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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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이 기한을 연장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부터 계속 시행됐던 만큼 바로 종료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률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며 "다만 세수 펑크 문제도 있어 인하 폭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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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0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399.69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이 리터당 14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2023.06.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이 기한을 연장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636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1569원과 비교하면 67원이 오른 것이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초 1380원에서 1448원으로 68원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 상승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 흐름이다. 최근 비(非)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우려와 미국 재고 감소 등이 겹치면서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모두 배럴당 80달러대를 넘었다. 국내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31일 기준 85.64달러를 기록하며 석 달만에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내달 중에 사우디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유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국내 석유 제품에 반영되기까지는 2~4주 시차가 발생한다. 최근 유가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한동안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달 중순 안에 휘발유가 1700원대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가 예정돼 연장 여부에 따라 기름값이 또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휘발유에는 유류세율 25%가 적용됐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바로 종료될 경우 현재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200원, 경유는 210원가량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지난해 '기름값 대란' 당시 가격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다만 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가 쉽게 유류세 인하를 종료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유류세 인하 종료는 총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부터 계속 시행됐던 만큼 바로 종료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률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며 "다만 세수 펑크 문제도 있어 인하 폭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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