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기름값 꿈틀…유류세 인하 연장 또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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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이 기한을 연장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부터 계속 시행됐던 만큼 바로 종료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률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며 "다만 세수 펑크 문제도 있어 인하 폭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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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주유소의 기름값도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종료 기한이 다가오는 만큼 이 기한을 연장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2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리터)당 1636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초 1569원과 비교하면 67원이 오른 것이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초 1380원에서 1448원으로 68원 상승했다.
국내 기름값 상승의 주 원인은 국제유가 흐름이다. 최근 비(非)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우려와 미국 재고 감소 등이 겹치면서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모두 배럴당 80달러대를 넘었다. 국내 주 수입 유종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31일 기준 85.64달러를 기록하며 석 달만에 배럴당 85달러를 돌파했다.
내달 중에 사우디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유가는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국내 석유 제품에 반영되기까지는 2~4주 시차가 발생한다. 최근 유가 추이를 감안할 때 향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한동안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일부에서는 이달 중순 안에 휘발유가 1700원대를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가 예정돼 연장 여부에 따라 기름값이 또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휘발유에는 유류세율 25%가 적용됐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바로 종료될 경우 현재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200원, 경유는 210원가량 오를 수 있다. 이 경우 지난해 '기름값 대란' 당시 가격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다만 물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가 쉽게 유류세 인하를 종료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유류세 인하 종료는 총선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경우 유류세 인하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지난해부터 계속 시행됐던 만큼 바로 종료될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 상승률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며 "다만 세수 펑크 문제도 있어 인하 폭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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