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여행' 급증에 '여행자보험'도 터졌다…상반기 판매량 4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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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해외여행자보험이 4배 급증했다.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보험가입이 손쉬워졌고, 여행자들의 니즈에 맞는 보장들이 강화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저렴한 보험료와 손쉬운 가입절차 그리고 다양한 보장 강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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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올해 상반기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해외여행자보험이 4배 급증했다.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보험가입이 손쉬워졌고, 여행자들의 니즈에 맞는 보장들이 강화되면서 해외여행자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온라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중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보장하는 해외 의료기관 비용 확대, 해외 폭력 피해에 대한 변호사선임비용 보장 등 특약에 대한 관심이 높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상위 4개사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46만7165건으로 전년 동기 11만6574건 대비 4배 급증했다.
여행자보험 증가의 대부분은 해외여행자보험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여행자보험의 판매 건수는 43만49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도 3만223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지만, 해외 여행자보험 증가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만130건에 차이가 났던 해외·국내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는 40만2693건이나 차이가 났다.
보험업계는 여행자 수는 국내외 모두 증가했지만, 국내보다 해외여행자들이 보험에 대한 관심이 훨씬 크고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면서 여행자보험의 인식에 변화가 생긴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온라인 여행자보험을 출시하면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다른 플랫폼들과 연계해 판매한 영향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동안 여행자보험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해외여행 시 여행자보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저렴한 보험료와 손쉬운 가입절차 그리고 다양한 보장 강화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보험사들은 저렴한 보험료와 손쉬운 가입절차를 위해 앞다퉈 온라인 해외여행자보험을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여행 목적에 맞게 최적의 보장을 제공하는 ‘해외여행보험 맞춤 플랜’을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KB손해보험도 다이렉트가 해외의료비 보장을 강화한 ‘KB해외여행보험’을 출시했다. 온라인 채널 해외여행자보험 당화에 나선 것이다.
해외여행자보험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항공편 지연 시 공항 라운지 이용 특약을 선보였고, KB손보는 가족·친구·동호회 등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하는 가입기능을 추가했다.
중소형사들의 보장은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 귀국 시 보험료의 10%를 환급하는 특약을 선보였고, AIG손해보험은 해외여행의 목적에 따라 도시형, 휴양지형으로 보장을 세분화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해외여행이 늘어난 만큼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도 잦아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의 휴대품 분실 및 파손 보장, 24시간 한국어 상담 서비스 등과 함께 해외 의료기관 비용 보장을 확대하는가 하면,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 특약까지 출시했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이나 체류 중 타인에 의한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진행하게 될 때 변호사 선임비용을 최대 5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특약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필요성도 커진 만큼, 여행객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보장을 내놓는다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과 8월에는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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