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창문 두드렸지만···68층 오르던 佛 스파이더맨 '추락사'

차민주 인턴기자 2023. 8. 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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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의 초고층 건물을 등반해온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에 있는 높이 219m의 주거용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레미 루시디(30)가 지난달 27일 홍콩의 한 고층 건물을 등반하다 떨어져 즉사했다.

루시디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지난달 25일 홍콩의 도심 야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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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홍콩에서 프랑스인 레미 루시디가 고층 건물을 등반하다 추락사했다. 사진=인스타그램 remnigma 갈무리
[서울경제]

세계 곳곳의 초고층 건물을 등반해온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홍콩에 있는 높이 219m의 주거용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레미 루시디(30)가 지난달 27일 홍콩의 한 고층 건물을 등반하다 떨어져 즉사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던 중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루시디는 당일 오후 6시경 건물에 도착했다. 경비원에게는 ‘40층에 있는 친구를 방문한다’고 속인 후 승강기에 올라탔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루시디가 49층에서 내리는 모습과 최상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또 옥상 자물쇠가 강제로 열린 것도 발견했다.

루시디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당일 오후 7시 30분경 건물 68층의 펜트하우스에서였다. 루시디는 건물을 오르던 중 68층 창밖에서 움직이지 못하며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창문을 두드렸다. 이를 목격한 가사 도우미가 신고했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땐 이미 그가 추락한 뒤였다.

루시디는 2016년부터 불가리아, 포르투칼, 프랑스, 두바이 등 초고층 빌딩의 꼭대기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인스타램에 공유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루시디의 마지막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지난달 25일 홍콩의 도심 야경을 촬영한 사진이다. 소식을 접한 루시디의 팬들은 이 게시물에 애도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차민주 인턴기자 mj01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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