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심판 행정 의혹투성이' 배드민턴협회, '칼' 맞는다…대한체육회, '부실징계' 시정 권고-'심판 부정채용 의혹'은 조사 확대

최만식 2023. 8. 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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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총체적 부실 행정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1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는 최근 심판위원회를 열고 민원 접수 등을 통해 불거진 배드민턴협회의 심판 관련 의혹을 집중 심의했다.

우선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의 '부실 판정'에 대한 징계가 스포츠공정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규정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징계건을 규정에 맞게 다시 처리하라고 시정 권고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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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체육회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총체적 부실 행정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1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체육회는 최근 심판위원회를 열고 민원 접수 등을 통해 불거진 배드민턴협회의 심판 관련 의혹을 집중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크게 두 가지로, 전국대회 '부실 판정' 사건에 대한 주먹구구 징계 처리와 상임심판 부정 채용 의혹이다. 최근 스포츠조선 보도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이다.

상급기관인 체육회 심판위원회는 회의에서 배드민턴협회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과 부실한 행정 처리에 문제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하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의 '부실 판정'에 대한 징계가 스포츠공정위원회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규정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징계건을 규정에 맞게 다시 처리하라고 시정 권고를 내렸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회 전경,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4월 고등부 전국대회에서 심판위원장 이모씨의 '스코어 조작' 부실 판정을 '쉬쉬'하다가 뒤늦게 문제가 되자 규정에 없는 절차로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관련 규정은 공정위 징계 심의→이사회 안건 통과의 과정을 거치도록 정하고 있지만, 협회는 정체 불명의 대회조직위원장 주재 특별회의를 열어 '전국체전 1회 참가 제한'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로 덮기를 시도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스코어 조작'뿐 아니라 무자격 선수가 다른 종목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사실상 '대회 파행' 결과를 낳았는데도, 협회는 규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심판위원장을 감싸는 등 극심한 '도덕 불감증'을 노출했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는 상임심판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스포츠윤리센터와 공조해 심층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동안 담당 부서에서 사실 조사를 진행한 대한체육회는 민원 제기인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 면접위원(5명)을 조사키로 하는 등 면접평가 과정도 살펴보기로 했다.

배드민턴협회는 상임심판 채용 과정에서 채용 공고 규정을 위반하고, 또 심판위원장이 특정 지원자와 면접 전날 사적으로 술자리를 갖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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