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AAA→AA+’로 하향…“재정 악화·정부 부채 탓”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8. 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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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사 피치.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하향했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을 하향한 이유로는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 정부 부채 부담 증가 등이 꼽혔다.

피치는 “낮은 적자와 높은 명목 GDP 증가율로 인해 2020년 팬데믹 최고치인 122.3%에서 지난 2년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감소했다”면서도 “올해 112.9%로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인 100.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 재정 문제도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피치는 “향후 10년 동안 더 높은 금리와 증가하는 부채 주식은 이자 서비스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고령화와 의료 비용 상승은 재정 정책 개혁이 부재한 노인들에 대한 지출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거버넌스가 같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보다 악화한 점도 신용등급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제시됐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대치하다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해결책을 마련하는 사례가 반복된다는 이유에서다.

피치는 “부채 한도를 2025년 1월까지 유예하기로 한 초당적 합의에도 재정·부채 문제를 포함해 지난 20년간 지배구조 기준이 꾸준히 악화됐다”며 “반복되는 부채 한도 정치적 교착상태와 막판 해결책은 재정 운영에 대한 신뢰를 잠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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