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문’ 도경수 “주변에 휘둘렸던 과거, 조인성 형에게 담담함 배워” [인터뷰]

이승미 기자 2023. 8.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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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56)와 도경수(30)가 한국영화 최초로 유인 달 탐사선을 소재로 한 영화 '더 문'을 통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우주를 스크린에 그려낸다.

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사고로 혼자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을 연기한 두 사람은 "한국에서도 마침내 이런 훌륭한 SF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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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최초 유인 달 탐사선 소재 SF영화 ‘더 문’ 도경수
“무중력 와이어 액션, 춤 실력 덕분”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배우 설경구(56)와 도경수(30)가 한국영화 최초로 유인 달 탐사선을 소재로 한 영화 ‘더 문’을 통해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아득한 우주를 스크린에 그려낸다. 2일 개봉하는 영화에서 사고로 혼자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을 연기한 두 사람은 “한국에서도 마침내 이런 훌륭한 SF 영화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달에 고립된 선우역 도경수

생소한 SF, 도전 위해서 선택6kg 우주복 엄청 무겁고 더워외로운 현장이 감정연기 도움

도경수가 이 영화를 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도전” 때문이다. 생소한 SF라는 장르, 심지어 한국영화에서 그려진 적 없던 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통해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그만큼 촬영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게 하는 헬멧과 6kg에 달하는 우주복을 입고 대부분의 분량을 와이어에 매달려야 했다. “힘든 촬영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그 이상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우주복이) 정말 무거웠어요. 체감은 10kg가 넘는 것 같았어요. 걷는 것부터 너무나 힘들었어요. 특히 부피감을 위해 옷 안에 두꺼운 스펀지를 가득 채워서 정말 더웠고요. 저를 위해 세트장에서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주시며 배려해 주셨는데 덕분에 스태프들이 한 여름에 패딩을 입어야했어요.” 일반적으로 1∼2개의 와이어를 사용하는 액션과 달리 도경수는 6∼7개나 되는 와이어에 몸을 의지하고 무중력을 표현했다. 그런 그에게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이렇게 와이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처음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런 칭찬은 모두 엑소 활동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액션신을 소화할 때 춤을 추며 몸을 썼던 경험이 도움이 됐죠. 불편한 동작을 제거해 효율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방법을 춤을 추며 배웠어요.” 사실 액션보다 더 중요한 건 감정이었다. 달에 홀로 고립돼 대부분의 분량을 혼자 촬영한 만큼 동료들의 리액션없이 홀로 감당해야 했다. “다행히 몰입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우주선 내부 촬영 때 눈앞에 카메라를 보이지 않게 숨겨 진짜 교신하듯 음성을 들으며 연기했거든요. 그래서인지 고립된 사람의 마음이 확 와닿았어요. 외로운 현장이었지만 오히려 연기할 때는 도움이 됐어요.” 대작의 주인공으로서 부담이 없진 않지만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변에서 휩쓸리지 않고 담담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연예계 생활을 해온 그가 선배들에게 배운 삶의 방식이다. “어릴 땐 주변에 많이 휘둘렸어요. 그런데 형들(조인성, 김우빈, 이광수 등)을 만나서 많이 배웠어요. 형들 성향 자체가 굉장히 단순하고 단단하거든요. 특히 (조)인성이 형에게 좋은 자세와 담담한 마음을 많이 배웠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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