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설경구 달에서, 하정우·주지훈 사막에서‥뜨거운 브로맨스[무비와치]

배효주 2023. 8. 2. 0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주에서, 또 사막에서 두 남자의 뜨거운 감정이 오간다.

영화 '더 문'과 '비공식작전', 올여름 영화 중 가장 제작비를 많이 투자한 대작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이 미국에 이어 역사 상 두 번째로 유인 달 탐사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빛도 대기도 없는 차가운 우주 공간에 두 주인공, 도경수와 설경구의 뜨거운 열연이 더해진 '더 문'은 진정한 한국형 SF영화라 말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더 문’ 스틸
영화 ‘더 문’ 스틸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
영화 ‘비공식작전’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우주에서, 또 사막에서 두 남자의 뜨거운 감정이 오간다. 영화 '더 문'과 '비공식작전', 올여름 영화 중 가장 제작비를 많이 투자한 대작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개봉한다.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이 미국에 이어 역사 상 두 번째로 유인 달 탐사에 나선다는 설정이다. 달 탐사선 우리호에 탑승한 대원들이 태양풍으로 인한 사고로 모두 사망하고, '황선우'(도경수)만이 홀로 살아남아 달 탐사 미션을 완료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를 살리기 위해 모종의 이유로 소백산 천문대에 칩거 중이었던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나서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 간 얽히고설켰던 과거가 밝혀진다.

'더 문'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 가능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SF영화로,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한 '승리호'와는 결을 달리 한다. 항공 우주 과학 전문가들로부터 철저한 고증을 받고, 실제 NASA의 것과 같은 재질의 부품을 사용한 우주선을 등장시켜 현실감을 높였다. '신과함께'를 작업했던 덱스터 스튜디오의 VFX 기술로 구현한 우주는 할리우드 대작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 '마션'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빛도 대기도 없는 차가운 우주 공간에 두 주인공, 도경수와 설경구의 뜨거운 열연이 더해진 '더 문'은 진정한 한국형 SF영화라 말할 수 있다. 달 탐사에 함께 나선 대원들이 모두 사고로 죽고 홀로 살아남았지만 끝까지 미션을 완수하려는 '황선우'와, 그에게 일종의 부채감을 느끼고 있는 '김재국'은 서로 눈을 마주하지 않더라도 모니터, 또 스피커를 통해 충분히 뜨거운 감정을 주고 받는다. 대면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이유로 절박한 두 인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은 오롯이 출중한 연기력 덕분일 것이다. 특히 도경수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가 더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인생 열연'을 펼친다.

먼지바람 휘날리는 중동의 레바논을 배경으로 한 두 남자의 목숨을 건 사투를 담은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또한 못지 않은 인류애를 담았다. 실제로 1986년 발생한 레바논 주재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인 '비공식작전'은 중동과를 벗어나 뉴욕 발령을 받고 싶은 외교관 '민준'(하정우)이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으로부터 온 암호 전화를 받게 되고, 뉴욕 발령이라는 목적을 갖고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라'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하며, 그 곳에서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를 만나 함께 동료 구하기에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이미 긴밀하게 호흡을 맞췄고, 사적으로도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중동의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인질의 몸값을 노리고 덤비는 현지 군인들과 갱단을 피해 파이프에 매달리고, 들개에게 쫓기고,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는 등의 격렬한 액션신들은 '미션 임파서블'을 연상시킬 정도의 스릴을 선사한다. 파격적인 액션들이 이어지다, 마지막에는 '구출극'이라는 정체성에 걸맞는 진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다.(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틸)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