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안 펴도 쓸 만 하다…'갤럭시Z플립5'

백유진 2023. 8. 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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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화면 넓어져 폰을 펼치지 않고도 메시지 전송 가능
위젯 기능도 다양해져, 카메라 성능 개선은 아쉬움
갤럭시Z플립5./사진=백유진 기자 byj@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폴드5'가 1일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21일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전 예약을 통해 갤럭시Z플립5와 Z폴드5의 비중을 각각 65%, 35%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은 플립에 대한 비중이 글로벌 기준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자정에 진행된 사전 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Z플립5와 Z폴드5는 각각 70%, 30%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플립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코 '디자인'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신작은 커버 화면 크기를 키우며 사용성까지 향상시켰다.

갤럭시Z플립5./사진=백유진 기자 byj@

커버 화면 커지며 사용성↑
 
갤럭시Z플립5의 가장 큰 변화는 커버 화면의 확대다. 삼성전자는 이를 '플렉스 윈도우'라고 부른다. 플렉스 윈도우는 86.1mm(밀리미터), 약 3.4인치의 디스플레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48.2mm, 약1.9인치)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커졌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전작이 더 마음에 들었지만, 활용성은 단연코 신제품이 더 높았다. 디스플레이는 '거거익선' 즉, 크면 클수록 좋다는 진리가 여기에도 적용됐다.

갤럭시Z플립5./사진=백유진 기자 byj@

폴더블폰은 폼팩터(형태) 특성상 폰을 사용하기 위해선 꼭 폰을 열어야 한다는 귀찮음이 수반된다. 특히 이전 플립 모델까진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폰을 펼치지 않고는 시계, 알림 확인 정도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신작은 플렉스 윈도우를 도입하면서 폰을 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대표적인 게 메시지 전송이다. 전작의 경우 메시지가 오면 커버 화면에서 확인만 가능했을 뿐 답장은 할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등 기본 설정 문장 정도 보낼 수는 있지만 실제 활용도는 떨어졌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에서 바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하지만 Z플립5는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메시지 전송이 가능해졌다. 실제 사용해 보니, 메시지가 오면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메시지를 확인하고 답장한 뒤 메시지 전체를 볼 수 있었다. 화면을 열지 않고도 간편하게 답장할 수 있어 편리했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뿐만 아니라 실험실을 통해 '커버 화면에서 앱 사용하기'를 활성화하면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해 카카오톡, 메시지, 지도 등의 앱을 커버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영상을 보기에는 화면이 작긴 했지만, 출퇴근 지하철 등 폰을 펼칠 수 없는 상황에서 활용하기는 편할 듯했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에서 위젯을 추가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밖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설정이나 화면 밝기 조정 등 기본적인 화면 설정도 플렉스 윈도우에서 할 수 있다. 화면이 커지면서 활용할 수 있는 위젯도 다양해졌다. 일정, 날씨, 알림, 활동량 확인, 스마트싱스, 구글 파이낸스 등 13개의 기본 위젯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을 길게 누르면 위젯을 추가하거나 순서를 바꿀 수 있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에서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화면이 커지니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기도 좋았다. 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확인, 삭제까지 가능했다. 또 사진 촬영 시 화면 비율이나 촬영 모드, 타이머 등 간단한 조작도 할 수 있다.

플렉스 힌지로 화면 '착' 붙었다

갤럭시Z플립5의 가장 큰 변화가 플렉스 윈도우라면, 5세대 삼성 폴더블폰의 대표적 변화는 힌지(경첩)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플립5·폴드5에 '플랙스 힌지'를 적용했다. 힌지가 완전히 구부러져 화면이 완전히 맞닿도록 개선된 것이다.

전작까지는 힌지에 일정 부분 공간이 떠있어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Z플립4의 경우 접었을 때 두께가 힌지 부분은 17.1mm, 가장자리는 15.9mm였던 것도 이 때문이다.

갤럭시Z플립3(왼쪽)와 갤럭시Z플립5(오른쪽). 두 제품의 힌지 차이가 극명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에 비해 이번 신작은 이런 단점을 확실히 없앤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Z플립5의 디스플레이를 완전히 접어 두께를 통일하면서 전체 두께도 줄였다. Z플립5의 접었을 때 두께는 15.1mm로 전작의 가장 두꺼운 부분보다 2mm 정도 줄었다.

갤럭시Z플립5 커버 화면에서 셀피를 찍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플렉스 윈도우와 플렉스 힌지가 폴더블폰에 있어 중요한 변화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특히 아쉬운 것은 카메라다. Z플립5는 1200만 화소 초광각·광각의 듀얼 후면 카메라와 1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는데 이는 전작과 같다. 삼성의 갤럭시S 시리즈와 비교해 카메라 성능이 낮아 폴더블폰 구매를 주저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서, 6세대 폴더블폰에서는 카메라 성능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갤럭시Z플립5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7g이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배터리 성능(3700mAh)과 방수 등급(IPX8)도 전작과 동일하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방진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5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에는 방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 사장은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유동성 부품이 많아 방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 세대 폴더블폰에 방진 기능 추가가 기대되는 이유다.

갤럭시Z플립5./사진=백유진 기자 byj@

 

백유진 (by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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