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없을 사람들”… 양이원영, ‘노인 폄하’ 김은경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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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사법 리스크에 이어 혁신위원장 설화 리스크에 빠졌다.
민주당이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이후 당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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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 이상민·조응천 등 직격
국민의힘 “민주당 노인 폄훼 DNA”
혁신위 “金 발언, 사과할 일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대표 사법 리스크에 이어 혁신위원장 설화 리스크에 빠졌다.
신동근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당의 혁신에 매진하기에도 벅찬데 혁신위원장의 설화 리스크에 마음이 조마조마하게 된다면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을 두둔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혁신위 해체를 촉구했다. 김기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 위원장을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라고 지칭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혁신위는 김 위원장 이하 전원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모든 직으로부터의 사퇴는 물론, 혁신위를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혁신위 해체를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과거 노인 비하성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윤호중·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을 열거하면서 “민주당의 막말이 반복되는 것은 민주당의 DNA가 노인들을 폄훼하고, 노인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민주당이 계속해서 미래를 맡긴다면 스스로가 패륜 정당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설화는 반복돼 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 국면 속 ‘학력 저하 학생’에 비유해 거센 반발을 샀다. 6월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을 두고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심각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을 뒤집었다. 서복경 혁신위원도 ‘혁신위는 이 대표를 지키기 위한 조직’이란 지적에 대해 “틀린 생각은 아니다”라고 해 논란을 자초했다. 당내 일각에선 혁신위 해체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배민영·김현우·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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