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대통령 직함 빼고 "윤석열 밑에서 임기 마쳐 엄청 치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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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이번엔 100여명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수차례 언급해 가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노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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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밑에서 임기 마치는 게
엄청 치욕···너무 창피, 분노 일어”
‘노인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이번엔 100여명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수차례 언급해 가며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노인 비하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을 언급할 때 직함을 뺀 채 이름으로만 수차례 불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근 학계에 무슨 일이 있냐면, 윤석열이 전문가들을 다 당기고 있다. 다 갖다 꽂아 넣는 것이다. 학회를 통째로 해서”라며 “그러다 보니 자기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안 끼어들어 가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노인 폄하 논란 발언에 대해선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오해라는 취지다. 하지만 당내에선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상민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투표권을 나이 여명 기간에 따라서 달리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몰상식하고 반상식적인 얘기”라고 했고, 조응천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과연 우리 당을 혁신하러, 도와주러 온 분이 맞나”라고 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의 혁신에 매진하기에도 벅찬데 혁신위원장의 설화 리스크에 마음이 조마조마하게 된다면 이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정민 의원도 “시민들이 선거를 비롯해 정치적 선택을 하는 데 있어 단순히 자신의 연령에서 비롯된 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보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근간 중 하나인 시민들의 공공의식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설화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0일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코로나19 국면 속 ‘학력 저하 학생’에 빗대 반발을 샀고, 앞서 16일엔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 ‘당내 계파를 살려 정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해 친이낙연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6월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고 했다가 “알고 보니까 심각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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