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톡톡] ‘혜자 상품’ 찾는 젊은 소비자 잡아라… 카드업계, 편의점과 맞손

정민하 기자 2023. 8. 2.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편의점 업체들과 제휴하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들이 늘면서 젊은 고객들의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자, 카드사들도 이를 겨냥한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성비 높은 편의점 상품 인기에 카드업계 러브콜
제휴 카드 결제 시 즉시 할인 행사
편의점 전용 카드 내놓기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우리도시락'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최근 편의점 업체들과 제휴하는 카드사들이 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높은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들이 늘면서 젊은 고객들의 편의점 이용이 증가하자, 카드사들도 이를 겨냥한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이마트24와 손잡고 인기 도시락 상품을 3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이 적용돼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됐던 정찬 도시락 4종을 모두 3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우리카드로 한 번에 5000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이마트24 모바일 금액권 5000원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세븐일레븐과 함께 김밥과 샌드위치 등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한 플레이(pLay) 애플리케이션(앱)으로 ‘2000원의 행복’ 푸드 상품 3종을 결제할 경우, 현장에서 즉시 50% 할인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물가 안정화를 위해 알뜰김밥·알뜰버거·알뜰샌드위치 등 2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이천원의 행복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카드업계가 편의점과 제휴하고 있는 것은 최근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먹거리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소비자들 사이에서 ‘편의점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러 편의점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등 각종 할인 행사를 통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이마트24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가 매출(39%)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사무실 밀집 상권(32%)과 주택가(16%) 또한 상승 폭이 컸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 비중이 22.8%로 하루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을 느낀 학생들을 비롯해 외식비를 아끼고 싶은 직장인들이 근거리 쇼핑 채널인 편의점을 많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제공

삼성카드는 편의점 이용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GS리테일과 함께 ‘우리동네GS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GS25 편의점에서 이용한 금액을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해 준다. 편의점 할인 한도는 월 1만원이며, 할인 한도를 초과하면 1% 할인을 한도 제한 없이 제공한다. 아울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할인 등 MZ세대를 위한 여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가성비 좋은 PB 상품과 1인 가구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신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면서 특히 젊은 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물가 상승으로 가계의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어, 카드업계의 러브콜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