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엄청나네"...신규 공모주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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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예측 경쟁률 면에서도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상장 당일 공모가의 가격이 최대 400%까지 오를 수 있게 됐지만 현재까지 '따따블(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을 기록한 기업이 단 한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수요예측 경쟁률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62.9대 1을 기록했고, 공모청약에서는 79.7대 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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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주 주가 부진에 대어급 부재 영향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예측 경쟁률 면에서도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신규 상장종목의 첫날 가격변동폭이 확대된 이후 공모주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물량 경쟁을 펼치던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코츠테크놀로지와 큐리옥스는 지난달 26~27일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이날까지 이틀 간 공모청약을 거쳐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츠테크놀로지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14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 183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넘어선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인 1만1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큐리옥스의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000~1만6000원) 하단인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최종 수요예측 참여기관 또한 688개로 경쟁률은 191.61대 1에 그쳤다.
앞서 지난 6월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60~400%로 확대되면서 공모주 시장에 광풍이 불었지만, 최근 들어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11개사(스팩 제외)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약 1233대 1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경쟁률 1538대 1보다 낮아진 수치다.
상장 당일 공모가의 가격이 최대 400%까지 오를 수 있게 됐지만 현재까지 '따따블(공모가의 4배까지 상승)'을 기록한 기업이 단 한곳도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수요예측 경쟁률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내기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흥행의 빈부격차를 낳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가격 변동폭 확대 후 상장한 11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따따블은 커녕 본전 찾기도 요원해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IPO 시장에 잠재적인 대어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오는 21일 넥스틸이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대어라고 불리기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 주문액을 모은 바 있다.
오는 21일 시가총액 1조5000억원 수준의 파두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파두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62.9대 1을 기록했고, 공모청약에서는 79.7대 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확대된 가격제한폭으로 인해 신규상장일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높은 공모가(P)로 공모주를 사더라도 물량(Q)만 확보한다면 높은 수익을 거두게 된다는 식의 과열이 우려된다"며 "쉽게 말해 첫날 많이 오를 테니 비싸게 사도 된다는 말인데, 이런 현상은 시큐센, 알멕, 오픈놀의 신규 상장 이후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들의 희망밴드 상단을 크게 초과하는 공모가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공모가의 상승은 결국 주가수익률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이 때문에 과열은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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