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캠프 전까지 결정해야" 1라운더 고졸 포수, 포지션 전향 갈림길 섰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마무리캠프 이전에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 당시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이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던 신인 포수 김범석(19·LG)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팀은 고심 중이다.
김범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지명 현장에서 차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발언으로 얼마나 그에 대한 기대감이 큰 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김범석은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손상 탓에 1군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이후 어깨 수술 탓에 수비훈련을 하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지난 6월. 1군에 콜업돼 프로 무대를 제대로 경험하기도 했다. 일종의 메이저 투어였다. 경기 출전까지 했다. 6월 3일 NC전, 6일 키움전까지 2경기서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하고 다시 내려갔다.
그 이후 쭉 퓨처스에서 머문 김범석은 1일 경기를 포함해 53경기 타율 0.297 6홈런 30타점 출루율 0.358, 장타율 0.462를 기록 중이다. 북부리그로 좁히면 타율 3위, 홈런 5위 타점 7위에 랭크돼 있다.
LG는 올 시즌 1군에서 김범석을 활용할 계획은 없다.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수비 훈련을 하긴 하지만 어깨 수술 탓에 송구를 하는 데 있어서 부담을 느끼고 있서다.
염경엽 감독은 "송구를 제대로 하기까지 오래 걸릴 것 같다"면서 "올 시즌이 끝나면 뭔가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로 갈 수는 없다. 포수가 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고, 안 되면 다른 포지션 이동을 생각해봐야 한다. 최종적으로 육성팀, 스카우트팀, 트레이너 팀 등과 상의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법은 3가지다. 아예 1루수 전환을 하든지, 그대로 포수를 하든지 아니면 1루수를 했다가 다시 어깨가 괜찮아지면 포수로 다시 뛰는 방법 등 3가지를 고민하고 있다.
염 감독은 "매일 지명타자만 할 수 없지 않나. 선수 활용도가 사라진다. 포지션이 없으면 1군에서 쓸 수가 없다. 기회를 주려면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결정은 마무리훈련이 들어가기 전까지 내려야 한다.
염 감독은 "그래야 마무리캠프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 훈련에 방향이 생긴다. 스프링캠프 역시 방향이 있어야 한다. 어쨌든 (김)범석이는 내년에 기회가 주어지는 타자 중 한 명이다. 시즌이 끝나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마무리 캠프부터 스프링캠프까지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준비하면 된다"고 짚었다.
[김범석, 염경엽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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