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눈 번쩍 뜬 문보경…5연승 LG 선두 독주 채비[어제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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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날 선두 LG가 키움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5와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말 터진 문보경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54승2무33패가 된 LG는 이날 KT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문보경은 공교롭게 이날도 3회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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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날 선두 LG가 키움을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투수 임찬규의 5와3분의2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말 터진 문보경의 결승 2점 홈런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54승2무33패가 된 LG는 이날 KT에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LG 승리의 주역은 무더운 날씨 속에 연일 결정적인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문보경이었다.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문보경은 0-1로 뒤진 3회말 2사 2루에서 키움 선발 맥키니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타이밍을 빼앗겨 몸 중심이 흐트러진 상황에서도 공을 정확히 방망이 중심에 맞혀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6월까지 단 2홈런에 그쳤던 문보경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말 이후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KT전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3회 2점 홈런을 쳤고,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알칸타라를 상대로 3회 3점 홈런을 날렸다. 문보경은 공교롭게 이날도 3회 결승타가 된 2점 홈런을 추가했다.
문보경은 4-2로 앞선 8회초 수비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형종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와 3분의2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7승(2패)째를 수확했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은 1과 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8세이브째를 따냈다.
LG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5연패의 늪에 빠졌던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 속에 한화를 8-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곽빈은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로 1점을 내주는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양의지의 ‘양양 듀오’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0-1로 뒤진 2회초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1로 간발의 리드를 이어가던 8회에는 양의지가 강재민을 상대로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8회에 김재호의 싹쓸이 2루타와 정수빈의 적시 2루타 등으로 대거 6득점하며 대승을 완승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2회 양석환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하며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KT가 SSG를 8-0으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부진을 딛고 5할 승률에 복귀한 KT는 이날도 선발 투수 고영표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도 힘을 보내며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 행진이다.
NC는 부산 사직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NC는 3-3 동점이던 연장 11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윤형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앞서 나갔다. 곧이어 박세혁의 희생플라이와 김주원의 행운의 안타로 2점을 더 보태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NC는 44승 1무 42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포항에서는 KIA가 29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최하위 삼성에 11-8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KIA는 6-7로 뒤지던 8회초 대타 고종욱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곧이어 최원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8회에만 5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승을 일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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