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 당한 남편의 영상 속 나체, 아내 트라우마→이혼 요구 (고소한 남녀)[어제TV]

장예솔 2023. 8. 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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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몸캠피싱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피싱 사기를 문제로 이혼 가능하냐'는 질문에 손정혜는 "실제로 이혼한 사례가 있다. 협박에 그치지 않고 그 영상을 장인어른에게 유포했다. 몸캠피싱도 사기 공갈의 피해자지만 피해 유발은 본인이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 외 다른 이성과 부정한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남편은 성행위를 전제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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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의문의 여성과 대화를 나누다 몸캠피싱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8월 1일 방송된 SBS Plus, ENA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에는 비뇨의학과 신의 손 일명 '꽈추형' 홍성우가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사연 속 이연재는 독특한 속옷 취향을 가진 3살 연하 남편과 결혼했다. 전업주부 남편은 일에 치여 무심한 아내에게 지치던 중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DM을 받았다. 여성은 "피드에 게임글이 많아 연락드렸다"며 남편에게 접근했고,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남편의 태도는 180도 변했다. 이연재와의 관계는 거부하면서 여성과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여성은 화질이 안 좋다며 화질 개설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권유, 남편은 여성이 보내준 링크로 불법 어플을 설치했다.

남편은 우연히 알게 된 여성과 영상통화를 하며 주고받지 말아야 할 사진과 동영상을 교환했다. 남편이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고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영상은 그대로 이연재에게 전송됐다. 알고 보니 남편은 몸캠피싱을 당한 것.

남편은 15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연락처에 있는 모든 지인들에게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이연재는 피싱 범죄의 피해자가 된 남편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동영상 속 나체가 계속해서 떠오른다며 이혼을 요구했다.

이에 이지현은 "꼭 육체적인 관계를 맺어야지만 이혼이 성립하는 건 아니더라"며 정서적 외도라고 주장했다. 김용명 역시 "범죄의 빌미를 제공한 건 남편의 외도"라고 거들었다.

이혼 및 가정사건 전문 변호사 손정혜는 몸캠피싱에 대해 "실제로 피해자 카페가 있는데 가입자만 12만 명이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신고 건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심각한 건 피해자 중 절반이 10대"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최신 몸캠피싱 수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손정혜는 "보통 온라인 채팅방에서 대화로 시작한다. 긴 시간에 걸쳐 상대방의 호감을 끌어낸 뒤에 음란한 행위를 하면서 영상을 교환하거나 음란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방이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휴대폰이 동시 녹음, 녹화되는 카메라로 변모한다. 남에게 숨기고 싶은 장면을 녹화해서 그것을 빌미로 협박한다"고 덧붙였다.

'피싱 사기를 문제로 이혼 가능하냐'는 질문에 손정혜는 "실제로 이혼한 사례가 있다. 협박에 그치지 않고 그 영상을 장인어른에게 유포했다. 몸캠피싱도 사기 공갈의 피해자지만 피해 유발은 본인이 시작했다. 남편은 아내 외 다른 이성과 부정한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남편은 성행위를 전제로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Plus, ENA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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