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억 투자했다 절반 날렸다"… 농협 등 보험사 8곳,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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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태광그룹 보험 계열사를 포함한 보험사 8곳이 영국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약 4000억원을 투자했다가 발전소 건설 및 가동 지연으로 투자금 절반 이상을 손실 처리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조성한 'NH-Amundi 유럽 발전 일반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1호' 펀드에 투자한 8개 보험사가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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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하나증권이 2017년 조성한 'NH-Amundi 유럽 발전 일반사모 특별자산투자신탁1호' 펀드에 투자한 8개 보험사가 원금의 40~60%를 평가손실 처리했다.
이 펀드에 투자한 보험사는 NH생명·손해보험, 흥국생명·화재,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롯데손보, DGB생명 등 8개사다. 이들은 4000여억원을 '메자닌(중순위 채권)' 형식으로 투자했다.
영국 북동부 티스 항구에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세계 최대 열병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MGT프로젝트는 맥쿼리와 덴마크연기금, 국내 투자가들이 총 8억8830만 파운드(약 1조3000억원)를 조성해 추진됐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열분해한 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전기를 생산한다.
이들 보험사가 MGT프로젝트에 대거 투자한 것은 발전소 건설이 이미 시작된 6년 전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하면서 위험이 작아진 반면 연평균 6%의 높은 수익률을 2020년부터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발전소 준공은 지연됐고 2021년에는 공사 중 분진 폭발 및 화재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영국 최대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맡고 있는 사업자는 공사 중단 및 지연과 관련해 삼성물산 등 시공사 컨소시엄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발전소 가동을 위해 추가 자금 출자를 추진하고 있다.
펀드를 조성한 NH아문디운용은 최근 보험사 8곳에 276억원의 추가 자금을 요청했고, 마감 시한인 지난달 28일까지 모두 출자금을 납입하기로 했다. 보험사들은 발전소가 정상으로 가동하면 투자금의 상당부분을 회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에 참여한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원금의 절반 가량을 평가손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손실액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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