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영유아 6가 혼합백신 개발… 백신주권 이뤄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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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국내 출시를 위한 영유아용 6가 혼합백신 개발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영유아용 혼합백신이 국내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LG화학이 백신주권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APV00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
LG화학은 그동안 국내 사용보다는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P) 기반 영유아용 혼합백신 개발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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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정제 백일해(aP) 기반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APV006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시험자를 등록했다. LG화학은 APV006의 임상개발과 생산시설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30년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APV006가 출시되면 토종 영유아용 혼합백신 부재로 인한 공급의 불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GSK가 국제공통기술문서(CTD) 현행화 작업 중 문서기재 사항에 오류를 발견해 영유아용 5가 혼합백신 인판릭스IPV/Hib 등의 공급을 중단해 국내 영유아 예방접종 대란이 발생한 적이 있다. 2021년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출생한 만 1세 영아의 94.3%가 5가 혼합백신을 접종했다. 국내 사용 중인 5가 혼합백신은 인판릭스IPV/Hib와 사노피의 펜탁심뿐이다.
LG화학이 APV006 개발에 성공하면 국가필수 예방접종(NIP) 사업에 등록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존 4가, 5가 혼합백신은 NIP 사업에 등록됐다는 점에서 향후 6가 혼합백신도 NIP 사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국내 출시된 6가 혼합백신은 사노피의 헥사심뿐인 만큼 헥사심만 NIP 사업에 등록되면 공급의 안정성 우려가 제기되고 특혜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업계 일각에서는 APV006이 출시되는 시점에 6가 혼합백신이 NIP 사업에 등록되지 않겠냐고 본다.
LG화학은 그동안 국내 사용보다는 국제기구 조달시장 진입을 목표로 전세포 백일해(wP) 기반 영유아용 혼합백신 개발에 힘써 왔다.
LG화학이 2016년 개발한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wP 기반 백신인데 유니세프를 통해 중저개발국에 공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 유니세프 입찰에서 2027년까지 5년 동안 1억달러 규모의 유펜타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G화학은 현재 필리핀에서 wP 기반 6가 혼합백신 후보물질 LR19114의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5년 9월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수급난 우려 속에서 6개 백신의 모든 원액 제조기술을 내재화해 우리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필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개발과제"라며 "적기 투자를 통해 국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진출 국가를 지속 확대해 전 세계 감염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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