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레디가 보이네… '연신 헛스윙' 윌리엄스, 기회 못살린 '3삼진'

이정철 기자 2023. 8.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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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지금까지 76타석에 들어갔다. 이전에 부진하다가 살아난 외국인 타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크다. 계속 안 좋으면 상황에 선택적으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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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가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3번의 타석에서 삼진 3개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3–8로 졌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한화는 38승4무46패를 기록했다.

곽빈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닉 윌리엄스. ⓒSPOTV 중계화면 캡처

한화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강력한 불펜진을 바탕으로 실점을 억제했지만 타선이 문제였다. 특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부진으로 인해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오그레디는86타석 80타수 동안 타율 0.125, 40삼진을 기록한 뒤 KBO리그를 떠났다.

한화는 오그레디 방출 이후 상승세를 탔다. 6월말부터 7월초까지 8연승을 달렸고 그 속엔 새 외국인타자 윌리엄스의 알토란같은 활약도 있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28일 kt wiz전에서 본인의 KBO리그 2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리더니, 6월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윌리엄스는 오그레디의 '흑역사'를 지우는 듯했다.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하지만 윌리엄스는 7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KBO리그 투수들의 공에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헛스윙 빈도가 늘어났다. 결국 7월 타율 0.175, OPS(장타율+출루율) 0.442를 기록한 채, 7월을 마무리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지금까지 76타석에 들어갔다. 이전에 부진하다가 살아난 외국인 타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기다려야하는지에 대해 고민이 크다. 계속 안 좋으면 상황에 선택적으로 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로서는 반등을 보여줘야하는 상황.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윌리엄스는 1일 상대 선발투수 곽빈과 2회말 1사 1,2루, 4회말 2사 1루, 7회말 2사 후 맞대결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곽빈의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에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연신 헛스윙을 보여줬다. 마치 오그레디가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곽빈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닉 윌리엄스. ⓒSPOTV 중계화면 캡처

결국 최원호 감독은 9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윌리엄스를 빼고 권광민을 투입했다. 윌리엄스의 올 시즌 타율은 어느새 0.182로 떨어졌다. 한화의 기대주에서 고민거리로 전락한 윌리엄스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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