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떤가요"…중국에만 판다는 전략모델에 웨이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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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중국 전략 모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무파사'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아픈 손가락' 중국 시장에서 수년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현대차의 상승세에 무파사가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가 6월 중순 출시한 준중형 SUV 무파사는 동급 차량보다 앞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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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디자인에 넓은 실내, 완벽한 SUV" 극찬…인도 휘저은 '크레타' 역할 기대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중국 전략 모델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무파사'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아픈 손가락' 중국 시장에서 수년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현대차의 상승세에 무파사가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가 6월 중순 출시한 준중형 SUV 무파사는 동급 차량보다 앞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춰 호평을 받고 있다. 약 12만 위안(약 220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무파사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차별화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무빙 스마트홈 SUV' 콘셉트로 개발된 차다. 특히 좌석 공간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멀티 펀 존'이 특징이다.
중국 매체들은 무파사에 대해 "가성비와 실용성을 챙기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까지 더했다"고 평가했다. 한 매체는 "견고한 외관과 넓은 실내가 매력적인 완벽한 SUV"라고 극찬했다.
이 같은 무파사의 인기에 현대차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현대차 어떤가요", "무파사 시승 후기" 등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무파사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무파사를 구입했다는 한 중국 누리꾼은 "디자인에 끌려 현대차를 처음으로 샀는데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2015년 인도 전략 모델 '크레타'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인도 '국민차'로 불리며 현대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크레타는 인도의 더운 날씨를 고려한 통풍 시트와 쿨 박스 등 현지 맞춤형 편의사양으로 인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레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린 현대차 모델이다. 지난 6월 인도에서 누적 판매 90만대의 벽을 넘어 100만대 판매를 코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지난달 또 하나의 인도 전략 모델인 소형 SUV '엑스터'(EXTER)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무파사를 '제2의 크레타'로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무파사는 기존 현대차의 디자인에서 과감히 벗어나 중국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한다. 무파사 외관 디자인은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히든 DRL(주간주행등), 세로형 램프 등이 연결된 형태를 갖췄다.
측면은 다부진 SUV의 형태를 강조할 뿐 아니라 입체적인 연출을 더했다. 여기에 타원형의 리어 램프가 더해진 후면이 이어지며 무파사의 독특함을 강조한다. 개성을 중시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성을 잘 파악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현재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와 베이징현대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에서 12만3259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만4158대)보다 30.9% 늘었다. 상반기 기준 현대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현대차가 중국 자동차 시장 흐름을 제대로 짚은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1~4월 중국 SUV 판매량은 350만여대로, 세단 판매량(300만여대)를 추월했다. 이에 현대차는 출시 모델을 SUV와 고급차 위주로 재편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마음먹고 개발한 무파사가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부흥을 이끌 비밀병기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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