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차전지 광풍 속 몰려든 개미…누가 얼마나 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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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에 올라탄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3%포인트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인 만큼 '나만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 속 추격 매수(이른바 포모(FOMO) 현상)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차전지주 투자 광풍' 속에서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수익률 대비 3.16%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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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20대 여성 ’최고’ 21%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에 올라탄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3%포인트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차전지 관련주는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인 만큼 ‘나만 뒤처질 것 같다’는 불안감 속 추격 매수(이른바 포모(FOMO) 현상)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한겨레가 미래에셋증권에 의뢰해 받은 개인투자자 수익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7월27일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7월27일 계좌잔고 기준)은 15.7%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계좌가 있고 이 기간에 국내주식을 거래한 적 있는 고객 159만25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6.99%, 31.61% 올랐다.
‘2차전지주 투자 광풍’ 속에서 2차전지 종목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이들의 수익률 대비 3.16%포인트 높았다. 2차전지 종목을 한 번이라도 거래한 적 있는 개인투자자는 총 26만9911명(전체 분석 대상자의 16.95%)으로,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18.34%였다. 2차전지 종목에 손댄 적 없는 개인투자자의 평균 수익률은 15.18%에 그쳤다. 2차전지 관련주는 케이알엑스(KRX) 2차전지 케이(K)뉴딜지수를 구성하는 엘지(LG)에너지솔루션, 엘지화학, 삼성에스디아이(SDI),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엘앤에프,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에스케이씨(SKC) 10개 종목을 기준으로 했다.
2차전지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을 세대별·성별로 살펴보면, 19세 이하를 제외하고는 20대 여성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2차전지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의 평균 수익률은 21.35%였고, 60대 이상 여성의 평균 수익률도 20.28%로 20%를 웃돌았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40대 남성(16.1%), 30대 남성(17.01%), 50대 남성(17.13%) 등이었다. 19세 이하의 경우 이 연령대 전체 투자자 수익률(18.54%)은 물론이고 2차전지를 산 적 있는 투자자 수익률(25.19%)에서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미성년 계좌는 실제로는 부모 등이 투자를 대신 해주는 경우가 많아 단순 비교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미래에셋증권 쪽은 설명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도 올해 개인투자자의 ‘2차전지 쏠림’은 그대로 관찰된다. 1월2일∼7월27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5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 엘지화학, 에스케이이노베이션, 엘앤에프로 모두 2차전지 관련주다. 이들 종목의 개인 평균 매수단가(순매수 거래대금/순매수 거래량) 대비 7월27일 수익률은 평균 43.48%에 달했다.
2차전지 관련주 주가는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열풍 속 섣부른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 정용택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은 “2차전지 관련 주식이 성장 테마인 것은 분명하니 꾸준히 장기적으로 가져가면 수익을 낼 확률이 있다고 보지만, 단기간에 급등했고 쏠림 현상이 심한 부분이 있으니 경계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며 “이번 2차전지 흐름에 올라타지 못했다고 해서 무리해서 쫓아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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