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옥의 불시착'…北서 자취 감춘 월북 미군

이선 2023. 8. 2. 05:0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65년 자신의 부대가 베트남 전쟁에 동원될 것이란 소식을 듣고 월북했던 찰스 젠킨스 씨.

북한의 지령에 따라 납북된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뒤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선전도구로 쓰이다 39년이 지난 2004년에야 북한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울먹였습니다.

[찰스 젠킨스 / 미군 (2004년 귀국 기자회견) : 오늘은 제 삶 마지막 장의 첫날입니다. 남은 생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여기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나마 자진 월북한 미군 가운데 살아 돌아온 건 젠킨스 씨가 유일합니다.

1962년 월북한 제임스 드레스녹 일병은 평생을 북한 정권을 찬양하는 영화배우로 활동하다 2016년 뇌졸중으로 숨졌습니다.

북한은 군인이 된 드레스녹 일병의 아들 인터뷰까지 공개하며 체제선전에 열을 올렸습니다.

비슷한 시기인 1960년대에 월북했던 래리 압시어와 제리 패리시 등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1979년과 1982년 북한에 들어간 로이 정 일병과 조셉 화이트 이병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판문점을 견학하다 북한으로 넘어간 트래비스 킹 이병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하고 있지만, 별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 (지난 24일) : 우리는 킹 이병의 안전에 대한 정보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킹 이병을 처벌하기보다는 선전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미 제국주의자가 인민의 낙원을 찾아왔다. 그래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북한 매체 방송에 세워서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하면서 계속해서 선전에 활용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킹 이병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현재 북미 간의 대화가 단절됨 등을 고려하면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박지원

자막뉴스:이선

#YTN자막뉴스 #월북 #미군

YTN 이선 (dan919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