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군단 젊은 국내 투수들이 페디에게 배워야 하는 점들은? [MK초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8.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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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심과 적극성, 승부욕 등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배워야 할 것 같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젊은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기를 바랐다.

이런 페디를 두고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만났던 강인권 NC 감독은 국내 투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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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심과 적극성, 승부욕 등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배워야 할 것 같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젊은 국내 투수들이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기를 바랐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은 페디는 150km 중반에 육박하는 빠른 투심과 스위퍼를 주무기로 삼는 우완투수다. 201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며, 2022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102경기(454.1이닝)에 출전해 21승 33패 평균자책점 5.41을 올렸다.

강인권 NC 감독(왼쪽)과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페디는 어느덧 공룡군단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일 경기 전 기준으로 성적은 17경기(103.1이닝) 출격에 14승 2패 평균자책점 1.74. 77개의 안타를 내줄 동안 무려 121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며,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는 0.98에 불과하다. 이닝 당 한 명의 주자도 잘 내보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런 페디를 두고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만났던 강인권 NC 감독은 국내 투수들이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했다. 강 감독은 “일단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투쟁심과 적극성, 승부욕 등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배워야 할 것 같다”며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상황에도 한 타자, 한 타자 승부를 결코 소홀히 하지 않는다. 초구부터 시작해 투구 수가 100구를 넘어갈 때까지 이를 유지한다. 국내 투수들에게도 이런 정신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페디는 단순하게 실력만 좋은 투수가 아니다. 본인의 루틴과 철저한 자기관리,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경기에 임하는 태도, 팀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 모두 타의 귀감이 된다.

강인권 감독 역시 “기본기나 견제능력,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대하는 마음 등 이런 부분들도 국내선수들이 확실하게 배워야 될 부분”이라며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 답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NC는 최근 선발진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왼 전완근 피로골절)를 비롯해 이재학(왼발 중족골 골절), 최성영(안와골절) 등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젊은 투수들에게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젊은 투수들이 페디로부터 많은 것을 배워 이 자리를 꿰찬다면 본인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

강 감독은 “페디의 좋은 부분들을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이 보고 인지했으면 좋겠다. 많이 배워야 한다”고 젊은 국내 투수들의 분발을 바랐다.

한편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6-3으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난 NC는 오늘(2일) 롯데전 선발투수로 페디를 마운드에 올린다. 과연 올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에이스로 자리잡은 페디가 호투를 선보이며 NC를 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부산 롯데전에서 선발등판하는 페디는 NC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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