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도요타, 새 역사 썼다·테슬라, 이번엔 조향장치가 말썽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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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도요타, 새 역사 썼다…日 기업 첫 분기 영업익 1조엔 돌파
▲日 파나소닉, 디스플레이 사업서 발 뺀다…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美 엑손모빌, '백색 황금' 리튬 사업 본격화…테슬라·삼성SDI 등 공급 논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中 기업에 투자 촉진 의혹으로 조사
▲'애플 짝꿍' 폭스콘, 인도에 아이폰 부품공장 짓는다
▲'AI 총력전' 메타, 이르면 내달 챗봇 '페르소나' 공개
▲이번엔 조향장치가 말썽…테슬라, 美 교통당국으로부터 조사
도요타, 새 역사 썼다…日 기업 첫 분기 영업익 1조엔 돌파
도요타자동차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타이틀에 걸맞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 1천209억 엔(약 10조 6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 엔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4% 증가한 10조 5천468억엔(약 94조 6천억 원), 순이익은 78% 늘어난 1조 3천113억 엔(약 11조 8천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세계 생산량은 254만 대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0% 늘면서 분기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신문은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돼 생산이 회복되면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엔화 약세도 더해지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도요타의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도 1년 전보다 5.5% 늘어난 541만 9천 대를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日 파나소닉, 디스플레이 사업서 발 뺀다…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일본 파나소닉이 디스플레이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액정 패널을 생산했던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PLD)를 해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문은 "파나소닉이 과잉 투자의 상징이었던 패널 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파나소닉은 2006년부터 LCD 패널을 만들어왔지만 한국과 대만, 중국 제조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고, 2016년 TV용 액정 패널 생산을 종료하는 등 몸집을 줄여왔습니다.
사측은 효고현 히메지에 있는 PLD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연간 50GW(기가와트)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3~4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美 엑손모빌, '백색 황금' 리튬 사업 본격화…테슬라·삼성SDI 등 공급 논의
미국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을 위해 대표 완성차업체들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엑손모빌이 테슬라와 포드, 폭스바겐 등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인 삼성SDI와 SK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리튬 산업에 엑손모빌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전기차 수요 급증에 배터리 주요 소재가 부족할 위험이 커지면서 다국적 기업들은 리튬에 대한 투자와 공급확보에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엑손모빌은 연간 10만t의 리튬을 추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공 완료된 리튬의 약 15% 분량입니다.
엑손모빌이 ‘하얀 석유’ 혹은 ‘백색 황금’으로 불리는 리튬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이 약 70% 점유하고 있는 리튬 가공산업에서 구도 재편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中 기업에 투자 촉진 의혹으로 조사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금융지표 개발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논란이 되는 중국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전날 블랙록과 MSCI에 서한을 보내 이들의 활동에 관한 조사 방침을 통지했습니다.
특위는 서한에서 두 기업의 활동이 안보 및 인권침해 이슈와 연관됐다고 미국 정부 기관이 지목한 6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미국 자본이 흘러 들어가도록 촉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전 조사 결과 블랙록의 5개 중국 관련 펀드에서만 문제시되는 중국 기업에 투자된 자금이 총 4억 2천900만 달러(5천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위는 특히 중국 통신업체 ZTE나 전투기 제조 방산업체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등 안보 위협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 투자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랙록과 MSCI가 내린 의사결정 결과로 미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중국 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해왔다는 게 특위의 판단입니다.
MSCI는 2018년 중국 본토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신흥시장(EM) 지수를 재조정함으로써 중국 기업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미·중 갈등 격화로 정치권의 관심이 금융투자 부문까지 옮겨가면서 투자 업계로의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애플 짝꿍' 폭스콘, 인도에 아이폰 부품공장 짓는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이 인도에 5억 달러(약 6천410억 원)를 투자해 부품공장 2곳을 지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31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곳의 공장 가운데 적어도 1곳에서 아이폰용을 포함한 애플 부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폭스콘은 관련 내용을 이달 안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폭스콘이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 공항 인근의 300에이커(약 36만 7,000평) 부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7억 달러(약 8천960억 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 공장 계획은 그 일환인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는 직원 20만 명 규모의 중국 정저우 공장입니다.
정저우 공장에선 아이폰 생산 80%를 담당합니다.
다만 애플은 지난해 10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노동자들이 정저우 공장을 집단 탈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이후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폭스콘의 인도 투자 결정은 공급업체들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중국에서 생산 능력을 이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AI 총력전' 메타, 이르면 내달 챗봇 '페르소나' 공개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메타가 지난달 차세대 AI 대형언어모델(LLM) '라마2'를 공개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 달엔 새 AI챗봇을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31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이르면 오는 9월 AI챗봇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타가 구상 중인 챗봇은 검색기능뿐 아니라 추천, 오락 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페르소나'라고 불리는 메타 챗봇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대로 여로 '부캐'를 갖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FT는 챗봇이 서퍼 스타일로 여행지를 추천하거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투로 이용자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메타가 이용자들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도구로 챗봇을 이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간 메타는 AI 챗봇 개발 경쟁에서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바드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앞서 ‘블렌더봇’을 선보였으나 인종 차별 발언을 내놓거나 지나치게 검열돼 알맹이 없는 답변을 내놓는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 메타는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언어모델 ‘라마’를 무료로 공개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고, AI 제품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백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들이는 등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조향장치가 말썽…테슬라, 美 교통당국으로부터 조사
테슬라가 조향장치 문제로 미 교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일부 모델의 조향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상 차종은 모델3와 모델Y로, 모두 28만 대에 달합니다.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은 10여 건 접수됐는데, 이와 관련한 사고는 1건 있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조향장치에서 얼마나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지, 제작 공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NHTSA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를 대상으로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 및 FSD(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 안전벨트, 운전대의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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