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中 기업에 투자 촉진 의혹으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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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금융지표 개발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논란이 되는 중국기업에 투자를 촉진하고 있다는 의혹으로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전날 블랙록과 MSCI에 서한을 보내 이들의 활동에 관한 조사 방침을 통지했습니다.
특위는 서한에서 두 기업의 활동이 안보 및 인권침해 이슈와 연관됐다고 미국 정부 기관이 지목한 60개 이상의 중국 기업에 미국 자본이 흘러 들어가도록 촉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전 조사 결과 블랙록의 5개 중국 관련 펀드에서만 문제시되는 중국 기업에 투자된 자금이 총 4억 2천900만 달러(5천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특위는 특히 중국 통신업체 ZTE나 전투기 제조 방산업체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등 안보 위협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이 투자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랙록과 MSCI가 내린 의사결정 결과로 미국인들이 무의식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중국 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해왔다는 게 특위의 판단입니다.
MSCI는 2018년 중국 본토 주식 비중을 크게 늘리는 방향으로 신흥시장(EM) 지수를 재조정함으로써 중국 기업으로의 글로벌 자금 유입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미·중 갈등 격화로 정치권의 관심이 금융투자 부문까지 옮겨가면서 투자 업계로의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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